(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고딩엄빠2' 손은주가 가정사를 공개했다.
14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이하 '고딩엄빠2')에서는 손은주가 동생과 외출에 나섰다.
이날 손은주는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한 동생을 위해 면접 의상을 선물로 사줬다. 이어 카페에서 자매는 고민을 나눴다.
동생 손현주는 "자퇴를 하니까 또래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 대학교를 가고 싶다"고 했다. 동생은 따로 배우고 싶은 게 있어서 자퇴를 했다고.
이어 손은주는 함께 살다보니 집안일을 하고 있는 동생에게 미안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동생은 "그냥 하는 거다. 언니가 힘들어보이니까, 내 의지다. 언니가 힘들어보여서 거실에 나가있거나 설거지하고 빨래도 하고 그런다. 다같이 사는 거니까"라고 어른스럽게 말했다. 그럼에도 손은주는 "언니는 같이 살고 싶어도 욕심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독립을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짐했다.
또 손은주는 동생에게 "넌 아빠 보고 싶을 때 없냐"고 물었다. 이혼 후 자매를 홀로 키웠다는 자매의 친정아버지는 손은주의 임신을 극구 반대했었다고. 손은주는 "내가 처음에 임신했을 때는 아빠가 모든 힘을 다해 반대하지 않았나. 아빠와 같은 인생을 시작하더라도 아빠와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아빠도 저랑 똑같은 나이에 저와 동생 낳고 이혼을 바로 하셨다. 힘들게 학교 다니며 아기도 보고 돈도 벌고 바쁘게 살아서 아빠는 그게 버겁고 힘들었어서 자식한테 물려주기 싫어서 늦게 겪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며 18살의 나이에 가장이 되었던 아빠를 떠올렸다. 손은주는 "하준이를 낳고 연락했을 때 아빠 만났던 게 마지막이었다"는 말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며칠 후, 손은주와 동생은 아버지가 계신 부산으로 향했다. 그는 "작년 이맘때쯤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이후로 처음 만나러 가는 길"이라며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또한 아버지는 무연고 처리돼 유골이 지하 무연고실에 안치됐다. 이에 손은주는 "집안에 저랑 동생밖에 없었고,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다. 기초생활수급자였는데, 지자체에서 먼저 이럴 때는 무연고자 처리를 하기도 한다고 해서 그렇게 처리를 했다"고 설명했다.
손은주는 지하 무연고실에서 이름만 적힌 아버지의 유골함을 마주하고 울컥했다. 그는 "저렇게 이름만 나왔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서 너무 많이 외로웠을 것 같고, 답답했을 것 같고, 미안했다"고 이야기했다.
손은주는 아버지를 향해 "오빠가 안고 있는 게 하준이야. 그 옆에가 이준이야"라며 가족사진을 보여줬다. 이어 손은주는 "오빠가 아빠한테 쓴 편지"라며 남편이 쓴 편지를 읽었다.
남편 문종인은 일 때문에 못 가서 편지를 써서 은주한테 보냈다. 편지를 통해 그는 "은주와 함께 아버님을 꼭 찾아뵙고 싶었는데 직접 찾아뵙지 못해 죄송하다. 제가 용기가 없다는 이유로 찾아뵙지 못했다. 정말 죄송하다. 하늘에서 저희 지켜봐 달라. 책임지고 은주와 아이들 행복하게 해주겠다. 나중에 직접 찾아뵙고 사죄 꼭 드리겠다. 사위 종인"이라고 적어 뭉클함을 안겼다.
또한 손은주는 "남편이 좀 더 안정적인 상황이 되면 모시자고 먼저 이야기해준다"고 했다. 이에 MC 박미선은 "나무는 가만히 있고 싶은데 바람이 가만두지 않고, 효도하고 싶은데 부모님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말로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