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이상화가 집요한 스포츠 정신으로 시선을 모았다.
14일 방송된 E채널 '노는 언니2'에서는 세팍타크로 훈련장을 찾은 언니들이 이민주와 배채은에게 세팍타크로를 배우는 모습이 그려졌다.
훈련장에 들어가기 앞서 박세리는 낯선 훈련장 풍경에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화 역시 훈련장 입구에 붙어있는 쓰레기 반입장 팻말에 깜짝 놀라며 "쓰레기 반입장이냐"고 물었다. 김성연도 의심을 감추지 못한 채 "저희 제대로 온 거 맞냐"고 물었다.
의심스러운 얼굴로 훈련장에 들어선 언니들은 훈련 중인 이민주와 배채은을 발견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눈 뒤 박세리는 "들어오는데도 모르겠더라. 훈련장인데 훈련장 같지 않다"고 물었다.
이민주는 "원래는 정관 신도시가 생기면서 쓰레기 소각장으로 만든 곳이다. 신도시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소각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는데 여기에 태권도 매트를 깔고 훈련장으로 쓴 지 7년 정도 됐다"고 설명했다.
이상화는 이민주의 설명을 들은 뒤 "뒤에 보면 소각장이었던 공간이 남아있다"며 주변을 둘러봤다. 그물망으로 막아둔 뒤쪽 공간을 가리킨 이민주는 "그래서 여기 밑으로 쓰레기를 넣는 곳이 있다. 그런데 문이 꽉 안 닫힌다. 그래서 공이 엄청 떨어진다. 박스로 막아둔 게 그 이유다"고 이야기했다.
열악한 훈련장의 상황에 박세리는 "휴게 공간이나 샤워장은 없냐"고 질문했다. 이민주는 "샤워는 숙소 가서 한다. 차로 30분 정도 걸린다. 쉴 때도 그냥 의자에서 앉아서 쉰다"고 대답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이라도 전용 훈련장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한다. 배채은은 "코로나 혜택을 제일 많이 받은 게 저희다"며 "다른 팀은 코로나 때문에 체육관이 폐쇄 되어서 공원에서 훈련했다"고 이야기했다.
언니들의 세팍타크로 훈련에 앞서 이민주는 세팍타크로의 어원에 대해 설명했다. "세팍이 말레이시아어로 차가고 파크로가 태국어로 공이다. 합성어다. 종주국이 태국이랑 말레이시아다"라는 이민주의 설명에 언니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시범을 보인 이민주의 모습에 언니들은 모두 감탄했다. 화려한 발 기술로 대표되는 스포츠에 언니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세리와 정유인, 김성연은 초장부터 뛰어난 실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박세리가 힘 좋은 발차기 실력으로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언니들 사이에서 이상화는 공을 받아내지 못하며 진땀을 뺐다. "나는 공이랑 안 친하다"라는 말로 걱정을 표한 이상화는 계속해서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한 명씩 알려주겠다는 이민주의 말에 이상화는 "한줄로 한 명씩 알려주면 자신감이 없어진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세리는 "그냥 그렇게 배우는 거다"라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들어간 개인 훈련에서도 이상화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세팍타크로는 은근히 빠른 것 같은데 차분해야 한다"라는 이민주의 말에 이상화는 "나는 여유가 있는 종목이 아니다"며 걱정을 표했다.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였던 이상화는 여유보다는 긴장감을 가진 채 종목에 임했던 것이 이유였다. 걱정하는 이상화에게 이민주는 "마음이 급하면 실수하게 된다"는 조언을 남겼다.
경기장 구석에서 계속해서 특훈을 이어나가는 이상화는 집요하게 세팍타크로를 연습했다. 하지만 이상화는 이어진 단체 연습에서도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화 외에도 한유미가 부진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배채은이 "다들 귀여워지셨다"며 웃음을 터트렸고 이에 한유미는 "원래 다들 자기 종목 안 하면 이렇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E채널 방송화면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