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트롯 아이돌' 이찬원이 지난 8일, 9일, 10일 각각 경주, 양주, 고성을 찾아 지역 축제의 엔딩 무대에 출격하며 '흥신흥왕'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특히, 이찬원은 '경주 시민의 날 축하공연', '경기 북부 음악 예술제', '강원도민 체육대회 축하공연'에서 모두 엔딩 무대를 담당하며 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찬원이 지역 행사에서 이처럼 큰 사랑을 받는 데는 주목할 만한 공통적인 이유가 있다.
첫째, 그는 지역별 맞춤 멘트를 통해 특유의 '찬또위키'적 지식을 드러내며 공연장을 찾은 지역 주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실제, 그는 '강원도민체육대회'에 등장해 행정구역 상 강원도에 속하는 18개 시군을 나열해 큰 박수를 받았다.
또한, 그는 지역에 얽힌 특별한 인연을 강조하며 주민들에게 다가간다. 이에, 그는 연고가 없어 보이는 양주와 고성에 등장해서도, 자신이 군생활을 했던 '양주'와 동생이 군생활을 했던 '고성'이라며 특별함을 부여했다. 각 지역의 명칭을 넣은 센스 넘치는 개사 또한 공연장을 찾은 지역 관계자와 주민들을 흐뭇하게 한다.
둘째, 야외무대를 통해 울려 퍼지는 이찬원의 성량은 가슴을 웅장하게 한다. 특히, 그는 무대를 넓게 쓰며 좌우로 이동하고 흥을 돋우기 위해 객석을 이동하며 노래를 하기도 하는데, 그 가운데도 그의 라이브는 흐트러짐이 전혀 없다.
셋째, 이찬원 무대의 '공식적 마지막곡'과 '앙코르 곡 진또배기' 사이에는 팬 서비스 타임인 '무반주곡 메들리'가 등장한다. 그는 20세기 트로트곡을 메들리로 부르며 관객의 떼창을 유도하고 '다 같이 즐기는 축제'의 미덕을 상기시킨다. 특히, 노래를 하며 객석으로 직접 다가가 관객과 하이터치를 나누는 그의 모습은 큰 감동을 선사한다.
넷째, 무대 마지막을 달구는 '진또배기'는 흥의 화룡점정을 이룬다. '물, 불, 바람을 막아주고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는 진또배기'라는 가사처럼, 이찬원은 힘껏 '진또배기'를 부르며 흉을 막고 복을 기원하는 진또배기가 되어간다.
사진 = 이찬원 팬클럽, 경주 시민의 날 축하공연, 경기 북부 음악 예술제, 강원도민 체육대회 축하공연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