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가 지배한 주말 시리즈였다.
이정후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사에서 이정후는 선발 한승혁과 맞대결을 펼쳤고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3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치며 예열을 마쳤다.
다음 타석부터 본격적인 타격쇼가 펼쳐졌다. 5회 1사 1, 2루에서 이정후는 한승혁의 145km/h 직구를 걷어 올려 우월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팀에 6-4 리드를 선사하는 역전 홈런이었다.
이날의 백미는 6회 이정후의 대포였다. 2사 만루에서 이정후는 홍상삼과 승부를 펼쳤고 145km/h 직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폭발했다. 개인 통산 첫 연타석 홈런과 만루 홈런을 동시에 완성했다.
이후 이정후는 8회 2사에서 고영창을 상대로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타격을 마친 이정후는 5타수 4안타 2홈런 7타점 2득점 맹위를 떨치며 팀의 10-8 승리에 많은 지분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고, 7타점으로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전 기록은 지난해 10월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하며 작성한 6타점.
이번 주말 시리즈의 주인공은 단연 이정후다. 지난 10일 KIA와의 주말 시리즈 첫 경기에서 이정후는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볼넷 맹타를 휘두르며 팀에 10-6 승리를 선물했다. 특히 3회 1사 1루에서 이의리의 129km/h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쏘아 올린 투런 홈런이 일품이었다. 전날 경기에서는 뚜렷한 임팩트를 남기지 못했지만, 안타를 생산하며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을 '6'으로 늘렸다.
13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 3득점. 무려 이번 3연전에서 이정후가 남긴 성적이다. '승리의 길잡이' 이정후가 팀을 위닝 시리즈의 길로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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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