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이승기가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봤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소설가 김영하가 사부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하는 창의력을 높이는 꿀팁과 소설가가 즐기는 독특한 여행법을 공개했다. 일일 제자로는 걸그룹 오마이걸의 효정이 함께했다.
이날 김영하는 “우리 인생도 많은 우연으로 가득찬 것 같다. 우리 인생이 한 권의 책이라면, 내 인생의 소설은 지금 몇 페이지쯤 왔을까? 시청자분들도 방송을 보시면서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다. 내 인생을 소설로 생각하면 힘든 일을 당해도 견딜 만한 것 같다. ‘주인공의 고통이겠거니…극복하면 되잖아!’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이에 멤버들은 김영하에게 “300페이지의 소설책으로 생각했을 때 사부님의 소설은 지금 몇 페이지쯤 왔느냐”고 물었고, 김영하는 “240페이지쯤 온 것 같다. 시련기도 지났고, 이룰 수 있는 것도 이루었기 때문에 잘 마무리해야 하는 단계에 있지 않나 싶다. 지금 모험을 시작할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양세형은 “저는 150 페이지쯤 된 것 같다. 딱 절반지났다. 이제 뭔가 조금 알 것 같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일 적인 것도, 친구들, 가족들, 모든 것들이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그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본격적으로 펼쳐나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이승기는 “저는 142페이지다. 150페이지까지 남은 8페이지가 저의 후반 2막을 결정할 것 같다. 저는 지난 시간은 나를 위해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정해진 목표와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책임감과 성취욕으로 살았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소설을 마무리 지으면 진짜 재미없는 소설이 될 것 같은 기분이다. 스스로도 흥미롭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이 뒤의 소설은 저도 궁금하다”고 했다.
이승기의 말에 김영하는 “등장인물이 시련을 겪어야 애정이 간다. 일이 잘 풀릴 때는 다 좋은 사람이다. 그런데 일이 안되기 시작하면 사람들의 참된 성격이 나타난다. 그럴 때를 잘 넘기는 사람이 괜찮은 사람이다. 그럴 때 진짜 성장을 하는거다”라고 했다.
김동현은 “제 책은 격투기 소년 만화와 같은 느낌이다. 사실 격투기로 만화책 300권을 다 채웠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이뤘다. 그리고 지금은 제가 생각지도 못한 (예능인으로서의) 다른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제 소설은 현재 2편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은지원은 “저는 299페이지다. 게임에 렙이 있는데, 만렙을 찍었는데, 그 때부터 시작된 게임이 많다. 다 이뤘다고 생각하지만 아무것도 아닌거다. 제 인생도 터닝포인트로 새로운 책이 써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 인생은 만렙부터다”라고 말해 공감을 자아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