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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 교수, 학생 황인엽에 눈물 키스…8.4% 최고 시청률 (왜 오수재인가)[종합]

기사입력 2022.06.11 08:5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감정의 변화를 맞았다.

10일 방송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수도권 9.2%, 전국 8.4%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6%다.

이날 오수재(서현진 분)는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박소영(홍지영)의 죽음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고, 그 범인이 오수재라는 동생 박지영(박지원)의 주장에 이어 사건 당일 TK로펌 옥상에서 찍힌 영상까지 공개되며 ‘살인범’으로 낙인찍혔다.

서중대 로스쿨에는 오수재가 이끄는 리걸클리닉센터가 출범했다. 서준명(김영필) 교수의 성추행 및 폭력 사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공찬(황인엽), 최윤상(배인혁), 조강자(김재화 ), 나세련(남지현), 남춘풍(이진혁)이 1기 멤버로 선발됐다. 여기에 TK로펌 소속 변호사 송미림(이주우)까지 객원 변호사로 합류했다.

첫 만남의 반가움은 잠시뿐이었다. 죽은 박소영의 동생 박지영이 로스쿨을 찾아와 1인 시위를 벌인 것. ‘오수재 교수가 우리 언니를 죽였다’라는 피켓을 들고, “오수재가 살인범”이라고 목이 터지도록 외치며 박지영은 억울함과 분노를 표출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박소영이 사망하기 직전 TK로펌에서 오수재와 만난 영상이 공개돼 오수재가 살인범이라는 여론이 달궈졌다. 하지만 오수재는 로스쿨 강의에서 직접 박소영 사건을 언급하고 해당 영상까지 공개했다. 모두가 영상 속의 변호사가 오수재임을 알고도 모른 척했고, 공찬은 “교수님은 절대 범인이 아닙니다. 동영상 때문에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교수님은 절대 아니니까”라며 오수재를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그날 오후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공찬은 오수재에게 자신의 우산을 건넸고, 오수재는 공찬의 선술집에서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받았다. 짐짓 아닌 척했지만, 오수재는 공찬의 고백 이후 자꾸만 그가 신경 쓰였다.

리걸클리닉 멤버들은 “나에 대해 알아봐”라는 오수재의 지시로 박소영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각자의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한 조강자, 나세련, 남춘풍은 동생 박지영에게서 의심스러운 정황을 포착했다. 그중 유일하게 박지영의 가족과 친구들을 조사한 공찬은 “박지영이 학교에 왔던 건 자길 봐달라고 찾아온 것”이라며 전혀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사건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리걸클리닉 멤버들이 오수재에게 이를 보고한 다음 날, 박지영이 박소영을 살해한 용의자로 긴급 체포된 것이었다.

공찬은 오수재를 찾아갔다. 그는 자신들이 알아낸 정보들을 경찰에 넘겨 박지영이 검거되게 만든 것이냐고 물었다. 무례한 질문이라는 오수재의 말에 공찬은 “저는 교수님이 진범을 찾고 싶어 하신다고 생각했어요”라며 “믿으니까, 아니라는 대답 듣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오수재는 자신에 대해 멋대로 상상하고 함부로 판단하지 말라며 “괜찮냐 묻고, 우산을 주고, 밥을 차려주고. 혼자 감정에 하는 행동들 잠깐 재밌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어. 근데 앞으로 하지 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공찬은 좋아하는 마음, 변함없는 진심을 다시 한번 고백했다.

공찬이 떠난 빈자리를 바라보는 오수재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러다 실수로 놓친 유리잔이 깨지는 소리에 공찬이 되돌아왔다. 방금까지 차갑게 날 섰던 상황과 분위기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공찬은 오수재가 다칠세라 그를 안아 책상 위에 앉히고 유리 파편을 정리했다. 그 모습에 오수재는 자신도 모르는 감정에 빠져들었다. 그에게 가까이 다가선 오수재는 “너 뭐니?”라고 물으며 그에게 입을 맞췄다. 오수재의 변화를 알리는 눈물의 입맞춤이 애틋한 여운을 선사했다.

‘그날 밤’ 사건 당일 영상에 담기지 않은 오수재와 박소영의 마지막 만남도 그려졌다. 퇴근 중 엘리베이터에서 자신과 같은 구두의 장식을 발견하고 옥상 정원으로 향한 오수재. 그는 죽기 위해 올라왔다는 박소영을 향해 “누구야? 누가 불렀어? 여기로 부른 사람 있어”라고 확신하며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소영은 끝내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고 안타까운 죽음을 맞았다. 신변을 비관한 자살도, 오수재에 의한 타살도 아닌, 동생 박지영이 용의자로 지목된 가운데 죽음의 진실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또 하나의 거대한 사건이 TK로펌을 강타했다. 최태국이 제 손으로 내쳤던 오수재를 다시 부를 수밖에 없었던 건, TK로펌의 후계자인 장남 최주완(지승현) 때문이었다. 정재계 관련 인사들의 소문이 오르내리는 일명 ‘찌라시’에 퍼진 최주완과 친구들의 마약 스캔들을 정리해야만 했다. 오수재는 박소영 사건 이후 내키지 않는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도, 최태국과 최주완이 아닌 ‘TK로펌’을 위해 그 일을 맡기로 했다. 오수재와 최태국 사이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섬뜩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최주완과 마약 스캔들에 얽힌 이들이 한성범(이경영) 회장, 이인수(조영진) 의원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공개됐다. 이미 세 사람이 과거부터 심상치 않은 사건으로 얽혀 있음을 짐작게 하는 최태국의 회상은 반전을 예고했다.

사진= S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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