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타선의 맹타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키움은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위 키움은 35승1무23패가 됐고 선두 SSG 랜더스(37승3무20패)와의 승차 2.5경기를 유지했다. 여기에 KIA전 2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KIA는 31승1무26패가 됐고 2연승 도전에 실패했다.
타선의 화력이 뜨거웠다. 키움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이정후(시즌 7호)와 김수환(시즌 3호)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고, 2번 타순으로 전진 배치된 송성문은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게다가 올 시즌 처음 1군 경기에 출장한 임지열도 5타수 2안타 1타점 활약을 펼쳤다.
KIA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안타를 쳤고, 최형우가 좌중간 2루타를 때리며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후 박찬호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고 박동원이 좌전 적시 2루타를 폭발했다.
곧바로 키움이 승부를 뒤집었다. 3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이 좌중간 안타를 생산한 뒤 이정후가 선발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월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이어 야시엘 푸이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번엔 김수환이 이의리의 직구를 통타해 좌월 투런 홈런을 터트렸다.
4회초 키움이 격차를 벌렸다. 1사에서 김휘집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후 김준완의 1루수 땅볼에 2루까지 진루했다. 여기서 송성문이 1-2루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치며 5-2로 달아났다.
KIA가 반격에 나섰다. 4회말 1사에서 박동원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류지혁과 이창진이 연속 안타를 터트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2사 3루 찬스에서는 김선빈이 중전 적시타를 작렬, 상대 턱밑까지 쫓아갔다.
키움의 공세도 거셌다. 5회초 1사에서 김혜성의 중전 안타, 김수환의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창출했고 임지열이 1타점 중전 안타를 날렸다. 6회초에도 김준완, 송성문, 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비록 푸이그가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3루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KIA는 상대 추격을 두고만 보지 않았다. 6회말 박찬호가 중전 안타, 박동원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류지혁이 투수 땅볼을 치며 1사 2, 3루가 됐다. 이어 등장한 이창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점수를 보탰고, 김선빈이 1타점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KIA가 6-8로 따라갔다.
그러나 키움의 방망이가 다시 뜨겁게 타올랐다. 7회초 김수환, 임지열, 이지영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창출했고 김휘집과 김준완이 각각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응수에 나선 KIA는 7회말 2사에서 박동원이 1루수 실책으로 출루했고 도루로 2루를 훔쳤다. 하지만 류지혁이 3루수 땅볼 아웃을 당하며 기회가 무산됐다.
키움은 9회말 마무리 이승호를 투입했다. 이승호는 2사 이후 최형우에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봉쇄하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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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