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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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터널 뚫었다"…영화계 활력 더할 터닝 포인트 ['범죄도시2' 천만①]

기사입력 2022.06.12 11:50 / 기사수정 2022.06.12 09:09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가 천만 관객 고지를 돌파했다. 길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의 터널을 뚫고 영화계를 비롯, 극장가에 활력을 더하는 확실한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니는 수치다.

12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개봉한 '범죄도시2'는 11일 오후 1시 50분 천만 관객을 넘어섰다. 

이로써 '범죄도시2'는 역대 28번째 천만 영화, 팬데믹 이후 최초의 천만 영화, 한국영화로는 '기생충'(2019) 이후 3년 만에 맞이한 천만 영화까지 어느 한 부분 빼놓을 수 없는 값진 수확을 남기게 됐다.



'범죄도시2'는 길었던 영화계의 침체 속, 본격적인 엔데믹(endemic·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를 준비하고 맞이해가는 시점에 용감하게 극장 문을 두드린 첫 작품이다. 개봉 하루 전 882일 만에 한국영화로 20만 장이 넘는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을 확인하며 관객들과 마주했다.

개봉 첫 날인 18일 '범죄도시2'는 46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이후 쾌속질주로 흥행이 이어졌다. 개봉 2일째 100만, 4일째 200만, 5일째 300만, 7일째 400만, 10일째 500만, 12일째 600만, 14일째 700만, 18일째 800만, 20일째 9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팬데믹 이후의 흥행 신기록을 모두 새로 썼다.

'범죄도시2'의 홍보를 담당하며 천만 관객까지의 여정을 함께 한 컬처마케팅사 호호호비치의 이채현 대표는 "엔데믹 시대를 열 통쾌한 액션을 통해 TV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스크린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카타르시스를 전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하며 영화의 흥행 요인을 짚었다.

이 대표는 호호호비치에서 홍보마케팅을 담당했던 '남산의 부장들'(2020년 1월 개봉)을 떠올리며 "'남산의 부장들' 개봉 시점에 코로나19가 발생했고, 그렇게 제약된 상황에서 2년 3개월 여간 관객들은 극장과 멀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개봉 시기를 고민하던 '범죄도시2'는 5월로 빠르게 결정을 내렸고, 여기에 천운으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라는 호재와 만났다"고 말했다.



'범죄도시2'를 포함해 '겨울왕국'(2014), '어벤져스' 시리즈 등 총 7편의 천만 영화를 홍보한 경험이 있는 이 대표는 "그동안 팝콘을 먹을 수 없었던 극장에서 팝콘을 먹으면서 함께 즐기고 응원할 수 있는 영화가 '범죄도시2'라고 생각했다"며 실제 마케팅에 있어서도 '극장과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을 가장 크게 염두에 뒀다고 밝혔다.

마동석, 손석구 등 배우들을 향해 쏟아진 시의적절한 호감도도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데 한 몫을 더했다. 이 대표는 "마동석이라는 이름은 이제 거의 고유명사가 된 것 아닌가 싶다. '범죄도시2' 속 대체불가 액션의 마석도와 마동석은 혼연일체라고 생각한다. 마동석이기에 탄생할 수 있는 영화였고, 티켓 파워 역시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또 빌런 강해상 역을 연기한 손석구의 캐릭터를 언급하며 "1편에서 윤계상이 연기한 장첸을 넘을 수 없다면, 완전 다른 빌런이 필요했다. 개봉 시기에 마침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구씨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손석구의 반전 매력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기에 여성 팬 등 다양한 연령에게도 더 사랑을 받은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사진 =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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