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근황올림픽' 한경일이 근황을 전했다.
지난 7일 '근황올림픽' 유튜브 채널에는 ''내 삶의 반' 수입 = 0원... 부자로 알려졌던 가수 근황, 수원으로 가봤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활동 중단 이유를 고백한 한경일은 "데뷔했을 때부터 한 푼도 돈을 받지 못하고 일을 했다. 계약서 상에 명시된 만큼도 못 받았다"면서 "그게 얼마나 돈으로 환산되고 있는지 저는 알지도 못했고, 일은 정말 많이 하고 스케줄을 열심히 한 기간이 몇 년이나 있었는데도 (수익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지금 사는 이 꼴을 보여줘서 득이 될 게 없었다. 지질하게 혹은 처참하게 비웃음을 살 정도의 삶을 살고 있어서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주기는 힘들 것 같았다"면서 "집을 찾아온다길래 '우리 집 월세고 작고 바퀴벌레도 나오는 곳이다', '부모님과 좁은 곳에서 셋이 살고 있어 창피해 출연을 못하겠다'고 방송을 거절할 만큼 어렵게 지냈다"고 전했다.
더불어 어머니가 병을 얻기도 했다고. 한경일은 "어머니께서 몸이 굳는 파킨슨병과 알츠하이머(치매)를 얻으셨다. 엄마가 조금이라도 좋아지게끔 만들고 싶었다. 좁아터진 집에서 활동도 잘 못하시고 하니까 담보 대출을 받아서 아파트로 이사를 갔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덜 나빠질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활동 중단 후 수익은 결혼식 축가로 해결했다는 그는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축가를 부르고 있다고. 더불어 보컬 레슨으로 얻는 수익은 모두 학원 운영에 쓰이고, 생활비는 축가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매달 꾸준히 음원을 발매하면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경일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이것마저 안 하면 묻혀 사는 사람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내 삶의 반'이라는 노래를 사람들이 알고 있다는 사실이 에너지 있게 살 수 있는 원동력을 준다. 제가 여러분 마음에 드는 노래를 부르게 된다면 많은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 ='근황올림픽' 유튜브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