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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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찬스가 위기로 느껴진다, 이 두려움은 진짜일까? [데이터박스]

기사입력 2022.06.08 10:23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분명 대량 득점을 할 기회인데, 우리 팀은 유독 만루에서 약한 것 같아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향해 '죽어도 혼자 죽어라' 외치곤 한다. 만루 찬스가 위기로 느껴지는 이 느낌은 정말 느낌일 뿐일 걸까.

10구단 체제가 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만루에서의 팀 타율이 가장 높았던 건 KIA 타이거즈다. KIA는 베이스가 가득 찼을 때 0.323으로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반면 SSG 랜더스가 0.286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만루시 팀 출루율 역시 KIA가 0.372로 1위, SSG가 0.326으로 10위였다. KIA(0.372), 두산(0.358), 한화(0.358), 키움(0.341), LG(0.340), 롯데(0.339), KT(0.330), NC(0.330), 삼성(0.327), SSG(0.326) 순이다.

올 시즌은 어떨까. 정규시즌 개막 두 달 여가 지난 시점, 팀 당 적게는 54경기, 많게는 57경기를 소화한 가운데 8일 경기 전까지 만루에서의 리그 평균 팀 타율은 0.248을 기록 중이다. 이 중 두산이 0.317로 가장 높았고, KT 위즈가 0.140으로 가장 낮았다. 특히 KT는 만루 앞 타석이 72번으로 가장 많았는데, 안타가 나온 건 단 8번에 그쳤다. 대신 이 8개의 안타 중 2개가 홈런이었다.

현재까지 만루에서의 리그 평균 출루율은 0.318. 만루시 팀 타율도 0.302로 높은 편이었던 LG 트윈스가 0.412의 출루율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사실상 만루에서의 성적이 가장 좋았던 팀이다. 팀마다 타석 차이가 있으나 LG는 68타석에서 16안타 54타점으로 절대적인 숫자도 가장 높았다. 반면 48타석으로 만루 기회 자체가 가장 적었던 롯데 자이언츠가 0.250으로 가장 낮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8일 경기 전까지 만루 홈런은 12번이 나왔다. 키움 히어로즈(푸이그, 박준태, 박동원)와 한화(정은원, 하주석, 박상언)가 3개로 가장 많았고, KT(박병호, 배정대)와 LG(이재원, 문성주)가 2개, KIA(박동원), 롯데(안치홍)가 1개 씩을 기록했다. SSG 와 두산, 삼성 라이온즈는 아직 만루 홈런이 없다. 특이하게도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박동원은 올 시즌에만 키움과 KIA 두 팀에 만루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작성했다. 

개인 성적으로 본다면 두산 강승호가 만루시 6타석 6타수 6안타 12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으로 찬스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한화 하주석은 만루 앞 14타석에서 홈런 포함 4안타, 13타점으로 현재까지 가장 많은 타점을 올렸다. KT 박병호는 7번 만루 찬스에 들어서 두 번의 안타가 있었는데, 2루타 한 번과 홈런 한 번으로 9타점을 쓸어담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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