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제라드가 자신과 리버풀의 미래가 바뀔 수도 있었던 사건을 소개했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선수인 스티븐 제라드가 과거 발가락을 절단했을 뻔했다는 충격적인 과거를 공개했다. 제라드는 자신이 9살 때 녹슨 정원 도구에 찔려 엄지발가락을 절단할 뻔했다고 고백했다.
8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제라드는 "당시 나는 버려진 공터에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축구를 하던 중 공이 풀숲으로 들어갔다. 나는 공을 꺼내기 위해 발을 힘껏 찼는데, 그만 공이 아닌 정원 도구로 쓰이는 포크를 차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결국 포크가 내 발가락에 박혀버렸는데, 문제는 그 포크가 녹이 슬어 있었기에 의사들은 내게 발가락을 절단하는 걸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 리버풀 유소년 팀 감독이던 스티브 하이웨이가 이를 결사반대했다. 때문에 나는 절단 외에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유소년팀 감독이 제라드의 발가락 절단을 만류한 건 제라드는 물론 리버풀의 미래까지 바꾼 선택이었다. 치료를 마친 제라드는 시간이 흘러 리버풀 1군에 데뷔했고, 이후 리버풀에서만 709경기를 뛰면서 185골 151도움을 기록하며 클럽의 전설적인 선수로 남게 됐다. 또한 2005년 '이스탄불의 기적'을 일으키며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팀의 전성기를 이끈 제라드는 리버풀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2016년에 선수 경력을 은퇴한 제라드는 2018년 스코틀랜드의 명문 클럽 레인저스 FC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제2의 삶을 시작했다. 2020/21시즌에는 레인저로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하기도 했고, 지도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부터 프리미어리그 아스톤 빌라의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