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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그야말로 혼돈의 2회였다. SSG 랜더스가 실책 퍼레이드로 2회에만 5점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SSG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6으로 패했다.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위(1.41) 에이스 김광현을 내놓고도 패한 것은 뼈아팠다. 이날 김광현은 7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5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하지만 이날 김광현의 자책점은 5실점 중 1점밖에 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나머지 4점은 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바로 혼돈의 2회, 실책 3개 퍼레이드가 김광현의 발목을 잡았다.
1-0으로 앞선 2회말, 김광현은 상대의 초구 공략에 애를 먹으며 선두타자 연속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다음타자 김주원에게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하면서 병살로 흐름을 끊는 듯했다.
그러나 이 때 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2루수 최주환이 땅볼 타구를 놓치면서 공을 뒤로 흘렸고, 그 사이 3루주자 마티니가 홈을 밟은 데 이어 1루주자 윤형준이 2루에 안착하며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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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SSG의 불운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타자 서호철의 희생 번트 타구를 투수 김광현이 빠르게 잡아 3루로 던진 것이 또다시 뒤로 흐르며 실책으로 이어졌다. 그 사이 3루에 살아 들어간 2루주자 윤형준이 홈을 밟았고, 다른 주자들도 한 베이스 씩 더 진루하며 무사 2,3루가 됐다.
결국 김광현은 1사 후 박민우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4실점했다. 하지만 여기서 또 실책이 나왔다. 포수 이재원이 2루주자 박민우의 3루 도루를 포착하고 공을 뿌렸으나, 유격수와 3루수 사이로 공이 흘러가면서 박민우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1-5. 실책 3개로 5실점 빅이닝을 내준 SSG였다.
다행히 김광현은 3회부터 안정을 다시 찾았다. 적극적인 초구 공략을 이어가던 NC 타선의 전략을 간파해 오히려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끌고 나갔다. 그 결과 김광현은 2회까지 42개의 공을 던졌음에도 8회까지 홀로 경기를 끌고 나가며 마운드를 지켰다. 5실점에도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오히려 1.41에서 1.39로 더 줄어들었다.
그랬기에 SSG로선 2회 실책 퍼레이드가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었다. 결국 SSG는 2회 빅이닝 허용으로 2-6으로 패배, 2위 키움과의 격차를 벌리는 데 실패한 것은 물론 김광현의 무패와 연승 행진도 깨는 아쉬운 결말을 맞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