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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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조 토레 감독의 승부수

기사입력 2007.10.09 22:29 / 기사수정 2007.10.09 22:29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양키스,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

9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운명의 4차전. 첫 두 경기를 내리 내준 양키스는 필 휴즈, 조바 챔버레인 두 유망주들의 활약에 힘입어 3차전을 승리,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양키스에겐 운명이 걸렸던 4차전. 양키스의 감독 조 토레는 당초 예고했던 마이크 무시나 대신 1차전에 등판했던 대만인 에이스 왕 치엔밍을 다시 세웠다. 그야말로 필승의 승부수였다.

그러나 왕 치엔밍에게 주어진 사흘이란 휴식기간은 너무나 짧았다. 1회 초 첫 타자 그래디 사이즈모어에게 선두타자 홈런, 자니 페랄타에게 1타점 중전안타를 맞으며 초반부터 2실점했다. 왕 치엔밍의 실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회 초에는 프랭클린 구티에레스,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이어 나온 캘리 쇼팍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무사만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결국 토레 감독은 왕 치엔밍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마이크 무시나를 내보냈다. 무시나가 그레디 사이즈모어를 더블플레이로 잡고, 1실점으로 잘 막는 듯 했다.

그러나 무시나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기고 아스두발 카브레라에게 안타를 맞으며 2실점했다. 2실점은 모두 왕 치엔밍의 자책점으로 돌아갔고 왕 치엔밍은 디비전에서 5.2이닝 12실점 평균자책 19.06을 기록하며 팀과 함께 무너졌다.

이어 등판한 마이크 무시나는 4.2이닝 4안타 2실점(2자책)으로 비교적 선방을 했다. 토레 감독은 양키스 타선이 7회 말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솔로포로 3:6, 3점 차까지 추격을 좁히자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를 8회 초에 투입하는 등 강수를 두었다.

리베라는 2안타를 맞긴 했으나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그러나 팀이 역전할 분위기를 조성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타선 은 12개의 안타를 쳤음에도 찬스 상황에서 병살타를 치며 호기를 날렸다. 로빈슨 카노, 알렉스 로드리게스, 바비 어브레이유 등의 홈런도 모두 솔로포였다. 양키스 타선은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산발적 공격으로 4득점에 그치며 패배를 자초했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정상적으로 폴 버드를 선발로 내세웠다. 버드는 5이닝 동안 8안타 2볼넷으로 많은 주자를 내보냈지만, 단 2실점(2자책)으로 막아내면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동시에 팀의 승리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진출에 기여했다.

클리블랜드 타선은 경기 초반 양키스 투수들의 동요를 놓치지 않는 집중력을 발휘하며 1, 2, 4회 각 2득점씩 올리며 6득점, 팀의 6:4승리를 이끌어 냈다. 라파엘 페레즈 - 라파엘 베탄코트 - 조 보로스키로 이어진 불펜진은 비록 2실점 하긴했으나 4이닝을 합작하며 추격의 끈을 끊는데 성공했다.

클리블랜드는 이 날 승리로 양키스를 시리즈 스코어 3승1패로 누르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시리즈에 진출해 보스턴 레드삭스와 자웅을 가리게 됐다.

<사진=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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