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3:09
스포츠

"말도 안되는 자리" 야구·축구에서나 봤던 올스타전을 빙상장에서?

기사입력 2022.06.05 18:43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목동, 윤승재 기자) 쇼트트랙-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함께 한 ‘스케이팅 올스타 2022’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곽윤기-김아랑(이상 고양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등이 참가한 ‘스케이팅 올스타 2022’가 5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렸다. 이날 실내 목동아이스링크엔 3천여명의 관중들이 모여 사상 첫 스케이팅 올스타전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행사엔 곽윤기, 김아랑, 노아름(전북도청), 박장혁(스포츠토토), 박지원(서울시청), 박지윤(의정부시청), 서휘민(고려대), 이유빈(연세대), 이준서(한국체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정재원, 김민석(성남시청), 박성현(한국체대), 엄천호(스포츠토토) 등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이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아울러 배성재-제갈성렬 스피드스케이팅 해설 듀오와 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인 안상미 해설위원과 진종오 전 사격 국가대표, 한문철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 등이 해설과 심판을 맡아 이색 장면을 연출했다. 

스케이팅 스타들이 출동한 올스타전. 빙상팬들에게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보통 올스타전은 야구나 축구 등 프로 스포츠에서만 볼 수 있었던 이벤트였기에 스케이팅 스타들의 이벤트는 생소하고도 특별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등 여러 세계 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거두고도 코로나19로 팬들과 떨어져야 했던 선수들도 오랜만에 많은 관중과 호흡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올스타전 행사에 나선 곽윤기는 “6월 빙상장에서 팬분들을 만난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다”라면서 “사상 처음으로 열린 스케이팅 올스타전에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선수들도 준비를 잘했지만 팬들이 행사를 완성해준 것 같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엄천호는 “야구나 축구 올스타전은 많이 봤는데, 스케이팅 선수들이 모여서 하는 올스타전이 열릴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멋진 분들과 함께, 많은 팬과 참여해 영광이고,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스케이트 종목이 인기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유빈은 “국내 빙상장에 이렇게 많은 관객분들이 와주신 게 오랜만이다. 설레고 뜻깊은 시간이다”라고 이야기했고,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석은 “베이징 올림픽이 끝났음에도 코로나19 때문에 팬분들 못 만나서 많이 아쉬웠다. 이렇게 뵐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라며 웃었다. 

스케이팅 선수들이 총출동한 이번 올스타전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선수들의 팬사인회는 물론, 팬들의 Q&A가 곁들여진 미니 토크쇼, 미니게임 등을 진행하는 동안 팬들은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선수들이 입담이나 노래, 춤 등 끼를 발산할 때마다 관중석 곳곳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색 경기도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한쪽으로 휜 스케이트 날을 역이용한 ‘반대로 레이스’나, 미는 힘만으로 수 바퀴를 돌아야 하는 ‘밀어주기 레이스’, 남녀 쇼트트랙 선수들과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들이 함께 레이스를 타는 ‘꼬리잡기’나 ‘3,000m 계주’는 이날 빙상장을 찾은 팬들에게 색다른 광경을 선사했다. 선수들과 특별 게스트 심판들, 그리고 해설위원들까지 경기 중간중간 남다른 입담과 퍼포먼스를 펼치면서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올스타전 후에는 특별한 시상식도 열렸다. 이날 관중들 앞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스트 퍼포먼상'엔 노아름이 뽑혔다. MVP에는 박성현이 뽑혀 각각 백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올스타전 후 이유빈은 "시즌 시작할 때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마음이 힘들 때가 있는데 이렇게 올스타전을 통해 많은 팬들과 시작해서 기분 좋다. 선수로서 활기를 돋울 수 있는 좋은 행사였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곽윤기 역시 "제게 올스타전은 프로 선수들에게나 가능한 이벤트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이런 기회가 자주 생겨서 꿈나무들이나 대표팀을 바라보는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사진=목동, 박지영 기자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