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나한일이 유혜영에게 은혼식을 제안했고, 유혜영은 이를 승낙했다.
3일 방송된 TV 조선 ‘우리 이혼했어요2(이하 우이혼2)’ 9회에서는 나한일, 유혜영, 딸 나혜진과 33년 만에 첫 가족여행을 떠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나한일은 딸 나혜진과 대화를 이어갔다. 딸은 나한일에게 "엄마랑 같이 지내보니까 어떠냐"라고 물었고, 나한일은 "아빠가 볼 땐 엄마가 많이 변했다. 우선 엄마가 열받는 게 없어졌다. 세 달 동안 터져야 될 일들이 좀 많았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딸은 나한일에게 "내가 엄마 많이 변했다고 말했는데 아빠가 안 믿지 않았냐"라고 말했고, 나한일은 "변하지 않을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엄마가 변한 게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 생각엔 아빠가 큰 사고만 치지 않으면 재결합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엄마 생각은 어떤지 모르겠다. 얘기를 안 하니까"라고 말했다.
딸은 이에 "나도 엄마의 깊은 마음을 모른다. 아빠는 무작정 재결합하자고 하지 않냐. 엄마는 아빠를 생각하는 감정이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다. 엄마는 깊은 사람이다. 깊고 세심한 사람인데 아빠가 그걸 못 보고 많이 지나간다"라며 "어제도 보면 차 타자마자 아빠가 소리가 없어서 보면 자고 있다. 엄마한테 꽃 시계 해줬지 않냐. 근데 나중에 보니까 엄마가 계속 끼고 있더라"라고 전했다. 김원희는 "시들 때까지 계속 차고 계셨구나"라며 반응했다.
이어 나한일에게 딸은 "서로 속도가 안 맞는 것 같아서 속도를 줄여보려고 내가 얘기를 꺼내는 거다"라며 둘 사이를 가깝게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셋이 모여 대화를 이어갔다. 딸은 나한일과 유혜영에게 "우리 딱 한 장 있는 거다"라며 "셋 중에 아무도 없을 걸. 딱 한 장 있다. 사진으로는 나밖에 없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22년 전의 가족사진을 꺼냈다. 나한일은 "가족사진 찍으러 한번 가자"라며 휴대폰으로 가족사진을 찍었다.
훈훈한 분위기에 나한일은 "각오 한 마디씩 하자"라고 제안했다. 유혜영은 "오늘부터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한다"라며 재결합에 긍정 신호를 보냈다.
나한일은 "아빠의 각오. 첫 번째, 사인은 절대 안 한다. 비즈니스 사인은 절대 안 한다. 사업을 안 한다"라며 "두 번째, 두 사람한테 걱정 끼치는 일을 안 한다. 세 번째 엄마 말을 잘 듣는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어 "아빠가 오늘 새롭게 태어난 날이다"라며 유혜영에게 포옹했다. 또한 "사랑해"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다음날 둘은 데이트를 이어갔고, 유혜영이 나한일을 달달한 눈빛으로 지긋이 쳐다봤다. 이에 스튜디오에서 김원희는 "전세 역전된 거 같다. 드디어 마음이 같아졌나 보다"라며 기뻐했다.
나한일은 유혜영에게 "우리 나이에는 결혼한 지 25년 정도 되면 은혼식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못 했던 것 내가 좋은 추억 만들어가면서 당신의 나쁜 기억들 다 지워주고 싶은 게 내 바람이다. 우리가 은혼식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놓치고 싶지 않다. 당신 생각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다. 유혜영은 "좋지"라고 답했고, 나한일은 웃음을 지었다. 이후 은혼식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TV조선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