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윤지성, 윤슬기 남매가 어려웠던 생활고를 공개했다.
2일 방송된 SBS '판타스틱 패밀리-DNA 싱어'에서는 스타의 가족들이 출연해 노래 실력을 뽐내고, 그 정체를 밝혔다.
한채영, 박민영과 닮은 외모로 주목받은 DNA 싱어는 '나의 오빠는 국민이 뽑은 가수다'라고 소개하며, 자신이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가수의 동생임을 밝혔다. 또한 오빠가 고척돔에서 데뷔, 데뷔한 해에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대상까지 수상했다고 덧붙였다. DNA 싱어의 정체는 윤지성의 동생 윤슬기였다.
윤슬기는 프리랜서 쇼호스트로 활동하고 있다고. 윤슬기는 "오빠가 데뷔하게 된 데에는 내 덕도 있다"며 '프로듀스101'에 목소리 출연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쇼호스트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오빠 덕"이라고 훈훈한 일화를 공개하며 "서울에서 학원 다닐 때 숙식도 제공해 주고 학원비도 지원해 줬다"고 말했다.
이에 윤지성은 "오히려 동생에게 많이 받았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가고 있을 때도 7년 정도 고시원 지내고 있었다. 2평 남짓 고시원 안에서 동생과 살았다. 동생이 알바로 밥 사주고 용돈도 줬다. 잘 돼서 성공하면 꼭 갚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 고시원도 반지하여서 여름에 습하고 겨울에 추웠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슬기는 "성인 두 명이 자기 너무 좁아서 한 명이 침대에서 자면 한 명이 화장실 쪽으로 다리를 놓고 자야 했다. 화장실 바닥에 온수를 틀어놓고 바닥이 따뜻해지면 잠들곤 했다"고 회상했다. 윤지성은 "혼자 살았다면 못 버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희은은 "남매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다. 좁은 방에서 오빠와 생활한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라고 기특해했다.
윤슬기는 '오르막길'을 불렀다. 오빠를 바라보며 부르는 모습에 윤지성은 물론 MC 이수근도 눈시울을 붉혔다. 양희은은 "살면서 이 동네에 어려운 시절 기억을 갖고 그걸 힘으로 버티고 일어선 친구들이 많다. 결핍만 한 에너지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칭찬했다.
장도연은 "노래를 듣는 내내 '우리 잘 버텨냈다'고 생각하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윤지성은 "무대 위에 서 있는 모습을 보는 게 대견하기도 하고 너무 잘해 줘서 고마운 감정 때문에 눈물이 났다"며 눈물을 흘린 이유를 밝혔다.
'오빠 데뷔는 내 덕'이라는 윤슬기의 주장에 대해서 윤지성은 "동생의 목소리 출연으로 순위가 급상승했다. 연습생 시절 내내 힘이 되어주기도 했기 때문에 인정한다"고 말했다. 윤슬기는 "데뷔 발표하는 날 엄마와 절에 가서 기도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우승에 도전한 스타 가족은 솔지와 허주승 남매였다. 3연승에 도전하는 최성민, 최성환 형제는 '그대와 함께'를 열창했다. 최종 결과 솔지, 허주승 남매가 2대 우승 가족에 등극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