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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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구 "걱정+막막…'연기 잘하는구나' 소리 듣고파" (링크)[종합]

기사입력 2022.06.02 17:50 / 기사수정 2022.06.02 17:1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링크' 여진구가 솔직한 입담을 자랑했다.

2일 오후, tvN 새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이하 '링크')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홍종찬 감독, 여진구, 문가영, 김지영, 송덕호, 이봄소리가 참석했다.

'링크'는 18년 만에 찾아온 링크 현상으로, 한 남자가 낯선 여자의 온갖 감정을 느끼며 벌어지는 감정공유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이날 홍종찬 감독은 복합 장르에 대한 어려움이 없었냐는 질문에 "책을 재밌게는 봤는데 막상 하려고 하니까 너무 어렵더라. 장르적으로 여러가지가 섞여 있기도 하고 그걸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에 재밌게 작업을 하다보니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현장에서 배우분들과 작업을 해내면서 '내가 연출적으로 표현하려고 하는 것보다 이 캐릭터들이 잘 녹여주고 있구나' 답을 찾은 느낌이었다. 드라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장르적인 것들이 배우들과 함께 돌파가 됐다"고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셰프 은계훈 역의 여진구 또한 "읽으면서는 많이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는 "'링크'의 제목처럼 삶이 조금 특별한 친구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이 공유되면서 일상이 변하지 않나. 그런 설정 자체가 많이 흥미로웠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어떤 색깔로 보여드려야 할지 그런 도전에 많이 이끌렸던 것 같다. 저도 기대 중이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노다현 역의 문가영은 "있을 법한 동네에서 벌어지는 평범하고, 평범하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데 따뜻한 마음에 대본에 많이 이끌렸다. 그리고 링크라는 현상 자체가 멜로에 있어서 참 좋은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다른 멜로 드라마에서는 오해가 생기고 그럴 텐데 저희 드라마에서는 링크라는 좋은 장치가 있어서 그런 기대감으로 함께하게 됐다. 사실 대본을, 상대방을 정말 유심히 관찰하게 되고 느껴야 하니까 특별한 경험들을 맞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다현 엄마 홍복희 역을 맡은 김지영은 "감독님과 마찬가지로 이전에 찍은 작품들이 하드하고 딥한 것들이 많았다. 심신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작품을 받았을 때 따스함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고 코믹도 있는 게 좋았다. 작품 안의 인생들이 각자의 색으로 녹아있는 게 흥미로웠던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구대 순경 지원탁 역의 송덕호는 "대본을 처음 받고 즐겁고 재밌는 건 너무 당연한 거였다. 그것보다 원탁이라는 인물에 재미를 많이 느꼈던 것 같다. 성장을 하게 되는 인물인데 그 과정을 함께 겪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사 황민조로 분한 이봄소리 또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얘기지만 전 남자친구를 직장에서 만나게 되면서 생기는 미묘한 감정들을 잘 표현하고 싶었다. 또 감독님이 저를 믿어주시고 선택해주셨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감정 공유, 판타지 로맨스라는 소재가 어렵진 않았을까. 여진구는 "대본을 읽으면서 '이런 캐릭터가 나왔구나. 연기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걱정이 많았다. 링크를 설명하기도 어렵지만 연기하기에도 감이 잘 안 잡힌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리기도 했다. 현장에서 감정을 잘 잡을 수 있게 배려도 많이 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본 방송은 아직 못 봤는데 하이라이트 영상에 잘 담긴 것 같아서 안도가 되기도 한다. 솔직하게 '쟤 연기 잘하는구나' 하는 칭찬을 듣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까 감독님도 저도 참고될 만한 걸 찾아보려고 했으나 이런 역할이 없었다 보니까 참고할 캐릭터는 없었던 것 같다. 최대한 상상력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표현해보려고 노력했다"며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이에 홍종찬 감독은 "텍스트상으로만 보이는 감정 공유라는 게 연기로 표현하는 게 너무 막막하고 어렵고 슬프고 무섭고 답답하고 재밌고 감정이 섞이기도 하지 않나. 연출로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연기가 있고 옆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연기가 있는데 진구 씨가 해야되는 연기는 지켜볼 수밖에 없는 연기였다. 오로지 진구 씨가 해낸 연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지켜보면서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스럽기도 했다. 관록미가 느껴지기도 했다. 연출로서 많은 감정을 느꼈고 '이 배우가 소문으로만 연기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 너무 훌륭한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았고 너무 훌륭하게 잘해줬다"고 전해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링크'는 오는 6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사진=tvN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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