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지은 인턴기자) '세 모녀 살인사건' 범인 김태현의 심리 분석이 전해진다.
3일 방송되는 채널A '블랙: 악마를 보았다' (이하 '블랙')에서는 지난해 3월 끈질긴 스토킹 끝에 상대 여성과 그의 어머니, 여동생까지 살해한 '노원 세 모녀 살인사건'의 범인 김태현에 대해 이야기를 전한다.
철저히 계획적인 살인을 저질렀 검거 후 카메라 앞에 섰다. 침통한 표정의 김태현은 "숨을 쉬고 있는 것도 죄책감이 듭니다. 살아 있다는 것도 정말 뻔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는 사과를 전했다. "왜 죽였냐", "스토킹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무릎을 꿇은 채 "죄송하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이 장면을 본 최귀하는 "작년에 정말 놀란 기억이 생생하다. 나이도 어린 데가 너무 평범하게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김태현은 1996년생으로 검거 당시 겨우 25살에 불과했다.
김태현이 우발적으로 벌어진 범행에 대해 사죄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 것과 달리, 김태현의 범죄는 집요하고 계획적이었다. 김태현은 세 모녀 중 큰 딸을 스토킹했다. 수차례 전화를 해도 연락이 닿지 않자 집 앞에서 무작정 7시간을 기다리고 공중전화로 전화를 시도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2주간 이어진 무차별적인 집착에 큰딸은 결국 전화번호를 바꿨고, 이에 김태현은 살인을 결심했다.
권일용 교수는 이러한 김태현의 범죄에 대해 "김태현은 큰딸인 피해자가 집에 들어오자 흉기로 위협했고, 피해자와 대치하던 과정에서 정강이를 1회, 목을 2회 찔렀다. 그런데 정강이에 왜 상처가 났는지 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 있거나 다투는 중이었다면 팔에 방어 흔적이 있었어야 하는데, 정강이에 상처가 난 것은 이미 쓰러지거나 앉아 있는 피해자를 공격했다는 뜻이다. 우발적 공격이 결코 아니고, 이미 저항할 수 없던 피해자를 살해할 목적으로 공격한 것이다"는 권일용 교수의 말에 모두가 참담한 보습을 보였다.
계획적으로 저지른 범죄임에도 무릎을 꿇은 채 우발적인 범행에 대한 사과만 전한 김태현에 대한 더 깊은 분석은 3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블랙'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채널A
이지은 기자 bayni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