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토트넘의 전 감독이 故 디에고 마라도나를 영입하려고 했던 비화를 공개했다.
토트넘 핫스퍼의 레전드이자 전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였던 오스발도 아르딜레스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던 시절에 마라도나를 토트넘 선수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토트넘에서 311경기를 뛴 아르딜레스는 1993년 6월에 토트넘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으로 부임한 후 아르딜레스는 절친한 친구였던 마라도나를 영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고백했다.
3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난 당시 토트넘의 감독으로서 마라도나를 데려 올려고 했고, 가능성도 어느 정도 있었다. 당시 마라도나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안 좋은 사건을 일으키며 상황이 좋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1984년 세리에 A 나폴리에 합류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마라도나는 점차 코카인을 하며 마피아와 어울린다는 구설수에 오르기 시작했고, 1991년에 코카인 양성 판정을 받으며 FIFA(국제축구연맹)로부터 15개월 출장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아르딜레스는 이어 "난 나의 친구 마라도나가 영국에 와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길 바랐다. 마라도나는 옛날부터 도전을 좋아했고 마라도나 역시 다시 축구를 시작하길 원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라도나가 스페인의 세비야 FC에 합류하면서 영입하는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마라도나는 아르딜레스와 친구 관계로 1986년 5월 토트넘과 인터 밀란과의 기념 경기에 아르딜레스의 초대를 받아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선 적이 있다. 이후에도 토트넘과 연을 이어나가며 2017년 10월에는 토트넘을 방문해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