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딸도둑들' 김태현이 장인어른 장광을 향한 고마움에 눈물을 흘렸다.
31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딸도둑들'에 미자가 엄마 박성애와 함께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결혼식 당일 아침 미용실에서 만난 장광과 김태현.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을 받고난 뒤 장광은 사위 김태현을 네일아트숍으로 이끌었다. 손톱 관리가 끝나고 장광은 김태현을 차에 태웠다. 그는 "오늘 주인공이니까 내가 잘 모실게"라고 말했다. 후에 김태현은 "너무 감사했다"며 "어떤 장인어른이 사위를 네일아트숍에 데려가고 식장까지 태워주시겠냐"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차 안에서 김태현은 장광이 사다놓은 김밥을 먹었다. 그는 운전 중인 장광에게 김밥을 먹여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에 미자는 "나한테도 먹여준 적이 없는데?"라며 놀라워했다.
장광은 김태현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김태현은 "괜찮을 거 같았는데 두근두근한 마음이 커진다"며 "제 모습을 잘 아는 가까운 사람들 앞이라 더욱 긴장된다"고 결혼을 앞 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장광에게 "스물 웨딩을 하는 데에 대해 서운함은 없었냐"고 질문했다. 장광은 "서운함이 컸다"며 "딸의 결혼을 오래 기다린 만큼 많은 이들에게 축복받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김태현은 "준비 기간도 부족했고, 팬데믹 상황이라 규모에 제한이 있어 어쩔 수 없었다"면서도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진심을 전했다.
장광은 김태현의 첫인상에 대해 "세다고 느꼈다"면서도 "보면 볼수록 다정다감하고 부드러운 면들이 있더라. 좋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김태현은 "장모님, 장인어른도 이미지가 강렬하시지 않냐"며 "제가 인사드리러 가는 게 더 어렵지 않았겠냐"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첫 인상이 좋으셨고, 실례일수도 있지만 웃으실 때는 귀여우시다. 신생아상이시다"고 말했다.
김태현은 미자와의 관계에 대해 "사랑하는 건 기본이고 '서로의 영원한 베프 되자'고 이야기했다. 친구처럼 재밌게 살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장광은 "우리는 40년이 넘었다"며 "부부는 오랜 친구라고 생각한다. 서로 이해해주고 부족한 거 챙겨주고. 그런데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상대의 사랑만 바라고 기대하면서 결혼을 하더라.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이다. 부족함을 채워주려는 마음으로 살면 친한 친구처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현은 장광은 손을 꼭 잡으며 "명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후에 진행된 속마음 인터뷰에서 "같이 차 타고 오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데 우리 아버지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따뜻하시다"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광은 차 안에서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쳤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