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넥슨이 색다른 방법으로 팬심을 잡는 중이다.
최근 넥슨은 ‘블루 아카이브’ 콘서트를 개최하고 ‘메이플스토리’ 오케스트라를 여는 등 음악을 매개로 게임 경험과 추억을 공유하는 장을 제공했다. 나아가 주요 IP(지식재산권)와 전통예술을 접목하는 실험적인 시도도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게임은 오케스트라, 전통예술 등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문화 콘텐츠에 새로운 소비층으로 MZ세대를 자연스레 끌어들이는 역할도 하고 있다.
▲ ‘블루 아카이브’ 방구석 1열 랜선 콘서트 ‘사운드 아카이브’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는 지난 27일 서비스 200일과 0.5주년 기념 온라인 콘서트로 ‘사운드 아카이브’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개최했다.
실시간으로 6천 4백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콘서트에는 작곡가 미츠키요(Mitsukiyo), 카루트(KARUT), 노르(Nor) 및 인기 유튜버이자 가수 라온(Raon)이 참여해 게임 OST를 밴드, DJ 등 다양한 감성으로 선보였다.
‘블루 아카이브’의 오프닝 곡 ‘Connected Sky’의 밴드 편곡부터 작곡가 미츠키요가 직접 편곡한 ‘Constant Moderato’, 작곡가 카루트 & 노르가 기존 곡들을 엮어 새롭게 해석한 믹스 공연, 라온(Raon)의 목소리로 더욱 풍성해진 한국 버전 메인 OST ‘Target For Love’ 등 총 12곡을 감상할 수 있다.
콘서트를 시청한 이용자는 “덕분에 눈과 귀가 호강했다”, “게임 세계관에 맞춘 교실과 학교 밴드 동아리 연주라는 신선한 콘셉트가 좋았다” 등의 평을 남기며 크게 호응했다. 30일 기준 ‘사운드 아카이브’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 약 10만회를 기록 중이다.
‘블루 아카이브’ 개발을 총괄하는 넥슨게임즈 김용하 PD는 “게임과 더불어 OST에 꾸준한 성원을 보내 주신 이용자 분들 덕분에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게임 밖에서 즐길 수 있는 ‘블루 아카이브’ 콘텐츠를 앞으로도 꾸준히 준비해 보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 ‘그때 그랬지’ 옛 추억 소환하는 오케스트라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
지난 3월 ‘메이플스토리’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이용자들을 만났다. 앞서 오케스트라 공연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는 티켓 오픈 3분만에 매진돼 큰 호응을 얻었고, 넥슨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기존 2회차 공연을 3회차까지 늘렸다.
특히 예매 사이트에 집계된 연령대에서는 20대가 전체 중 약 85%에 달하며 압도적으로 높았다. 현장에는 60인의 대규모 오케스트라, 다양한 악기의 밴드가 어우러져 ‘메이플스토리’ 음악 42곡을 더욱 생동감 있고 웅장하게 표현했다.
또한, 공연장 대형 스크린에는 게임 영상과 애니메이션, 대사, 일러스트 등을 상영해 마치 ‘메이플스토리’ 속 세계에 있는 듯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 게임과 전통예술의 만남, 제1회 ‘보더리스 공연 : PLAY판’
음악을 넘어 넥슨재단은 게임과 전통예술을 접목한 공연을 지난 11일과 12일 선보였다. 제1회 ‘보더리스 공연 : PLAY판’은 ‘메이플스토리’에 ‘씻김굿’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 그리고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등 넥슨 대표 IP를 전통예술에 접목한 무대를 공개했다.
보더리스는 넥슨재단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게임 IP를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 창작을 지원 중이다. 넥슨재단 김정욱 이사장은 “앞으로도 예술인들의 실험적인 창작을 적극 지원해 게임의 문화 콘텐츠적 가치를 조명하는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넥슨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