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코렁탱 톨리소, 두 고참 선수의 태도가 극명하게 갈렸다.
30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톨리소와의 작별을 발표했다. 2017/18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톨리소는 5시즌 동안 118경기에 출전해 21골 15도움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선수단에서 장기간 이탈하거나 팀 수준에 못미치는 활약을 보여줄 때가 많아 팬들의 사랑을 받지는 못했지만 뛴 기간 만큼은 최선을 다했다.
톨리소는 이번 여름 게약이 종료되면 FA 신분으로 팀을 떠날 예정이다. 톨리소는 "지난 5년은 이 팀을 위해 뛰고 나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바이에른 뮌헨의 미래에 행운을 빈다"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톨리소와 달리 또다른 고참 레반도프스키는 정반대의 태도를 보였다. 2014년부터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레반도프스키는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했다. 팀 레전드 게르트 뮐러의 각종 득점 기록을 따라잡으며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군림했고, 팬들도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계약 종료를 1년 남겨두고 최근 바르셀로나 이적에 집착하고 있다.
같은날 레반도프스키는 UEFA(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부로 바이에른 뮌헨에서 내 이야기는 끝났다. 더 이상 그곳에서 뛰고 싶지 않다"라며 "최근 몇 달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할 수 없다. 더 이상 좋은 협력 관계를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레반도프스키는 볼프스부르크와의 2021/22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 이후 "아마 오늘이 여기서의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100%라고 확언할 수 없지만 거의 그렇다"며 팀을 떠나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올리버 칸 바이에른 뮌헨 CEO 등 고위층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계약 기간을 준수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팬들의 사랑을 받지 못했던 톨리소는 아름다운 작별을 기다리고 있는 반면, 많은 사랑을 받았던 레반도프스키는 거침 없는 발언으로 마무리를 스스로 망치고 있다. 두 고참의 온도차는 너무나 극명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