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렝키 데 용을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마음은 진심이었다. 팀 내 최고 수준의 주급까지 줄 계획이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영국 데일리 스타의 보도를 인용하면서 "맨유의 에릭 텐 하그 감독은 데 용 영입에 필사적이다. 데 용을 데려오기 위해 팀 내 최고 수준의 급료를 제안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 시즌부터 맨유 정식 감독으로 부임하는 텐 하그는 아약스 시절 데 용을 지도한 스승이다. 2018/19시즌 데 용과 함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 텐 하그는 로날드 쿠만 전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및 바르셀로나 감독과 더불어 데 용을 가장 잘 활용한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최근 바르셀로나에서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데 용을 설득하기 위해 매일 전화를 걸고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
맨유는 데 용의 마음을 돈으로 살 계획이다. 매체에 따르면 맨유는 데 용에게 39만 5000파운드(한화 약 6억 원) 상당의 주급을 보장할 각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비드 데 헤아(약 5억 8000만 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억 5000만 원)를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데 용의 입장은 아직까지 확고하다.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는 팀에는 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텐 하그는 맨유의 미래 프로젝트를 강조하며 데 용을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내년에는 꼭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황도 데 용의 이적설에 불을 지피고 있다. 같은 날 스페인 카데나 세르에 따르면 현재 바르셀로나의 재정은 붕괴 직전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9000만 유로(약 1200억 원) 상당의 재정적 손실을 메우지 못하는 이상 선수 영입 및 계약이 불가능하다. 매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세르지 로베르토와의 재계약, 프랑크 케시에와 이적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한 상태다.
이에 바르셀로나는 테어 슈테겐, 데 용 등 핵심 선수들을 판매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했다. 최근 한 달 동안 이적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데 용의 이적설이 어떤 결말로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