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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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라기 월드:도미니언', 극장에서 만나야 하는 장대한 피날레 [엑's 리뷰]

기사입력 2022.05.31 09:15 / 기사수정 2022.05.31 09:0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감독 콜린 트레보로우)이 화려한 스케일과 생명체의 공존을 말하는 메시지로 장대한 여정의 마무리를 장식한다.

1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로 개봉을 앞두고 있는 '쥬라기 월드: 도미니언'은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공룡들의 터전이었던 이슬라 누블라 섬이 파괴되고, 공룡들은 섬을 벗어나 세상 밖으로 출몰한다. 인간들은 지상에 함께 존재해선 안 될 위협적 생명체인 공룡의 등장으로 인류 역사상 겪어보지 못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지구의 최상위 포식자 자리를 건 인간과 공룡의 최후의 사투가 펼쳐진다.

당초 지난 해 6월 개봉 예정이었던 '쥬라기 월드:도미니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촬영 중단과 재개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예정보다 1년 여 공개가 늦춰졌고, 6월 1일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는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진 '쥬라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길었던 기다림의 시간만큼이나 전작들보다 거대해진 액션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쥬라기 월드' 캐스트 크리스 프랫(오웬 그래디 역), 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클레어 디어링) 등 전편에 이은 배우들과 '쥬라기 공원' 레거시 캐스트 로라 던(엘리 새틀러), 제프 골드브럼(이안 말콤), 샘 닐(앨런 그랜트)까지 '쥬라기' 시리즈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차례차례 하나로 모이는 과정은 지난 작품들의 여운을 되새기게 한다. 또 이들이 공룡들과 맞닥뜨리며 추격을 펼치는 장면들은 넘치는 긴장감을 자랑하며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블루를 위해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나서는 오웬, 딸 메이지를 지키기 위해 두려움에 맞서는 클레어 등 전편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2018)의 배우들은 물론 관록을 안기는 엘리 새틀러, 이안 말콤, 앨런 그랜트 캐릭터의 활약도 스토리에 안정감을 더하는 데 힘을 보탠다.


컴퓨터 그래픽(CG)의 활용을 최소화하고, 112개의 세트를 활용해 현실적이고 실감나는 영상을 완성한 노력도 있다. 지금까지의 시리즈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 장소들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었던 콜린 트레보로우 감독의 뜻에 따라 태평양 북서부 지역부터 텍사스 서부, 유타, 샌프란시스코, 몰타, 돌로미티 산까지 다양한 로케이션을 활용했다.

특히 몰타 추격신에서는 좁은 골목 곳곳까지 알차게 활용하며 공룡의 움직임이 주는 거대한 몸짓이 더욱 극대화돼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이 엿보인다. 영화를 위해 만든 27마리의 공룡 중 10마리는 역대 시리즈에서 단 한 번도 선보인 적이 없는 공룡들이다.

여기에 공룡이 스크린을 넘어 실제 눈앞에 나타나는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널찍한 카메라 앵글까지 영화 속 스토리와 로케이션, 촬영법 등이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날 수 있게 공들인 흔적을 보이며 이 작품을 반드시 극장에서 만나야만 하는 이유를 증명한다.

시리즈 최초의 복제인간 메이지 록우드를 연기한 이사벨라 써먼, 또 공룡들을 통해 수억 년간 존재해 온 생명체는 혼자 사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 그 안에서 존재하려면 서로를 믿어야 한다는 공존의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쿠키영상은 없다. 러닝타임 147분. 12세 관람가.

사진 = 유니버설 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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