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색다른 야구 예능 '최강야구'가 시청자들을 찾아온다.
30일 오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이승엽, 박용택, 정근우, 장원삼, 심수창, 유희관, 윤준호, 김선우 해설위원, MC 정용검 아나운서, 장시원 PD가 참석했다.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을 결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전국의 야구 강팀과 대결을 펼치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장시원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프로그램을 한 줄로 이야기하자면 '무언가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라며 "'도시어부'나 '강철부대'와 결이 비슷한 것 같다. 무언가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뤘는데, 이번엔 야구에 빠진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 의도에 대해서는 "'도시어부' 5년 동안 연출하면서 (이)덕화 선배님이나 (이)경규 선배님이 부러웠다.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버는 게 부러웠는데, 제가 좋아하는 게 뭔가 생각해봤는데 제가 야구를 좋아한다"면서 "부산 출신이라 롯데 자이언츠 팬인데, 언젠가 야구 프로그램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처음 기획하게 된 이유는 심수창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어부' 게스트로 나온 인연이 있어서 같이 술을 마셨는데, 자기가 지금도 130km/h 짜리 슬라이더를 던질 수 있다더라. 그리고 한 달만 연습하면 140km/h의 직구를 던질 수 있다더라. 너무 어이가 없었고, 사기꾼인 줄 알았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심수창은 "술이 너무 취했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감독인 이승엽에 대해서는 "미팅을 2~3차례 정도 진행했는데, 이경규 선배님께 소식이 전해졌다. 함께 골프 예능을 하고 계신데, 인품이 좋은 분이라 무조건 데려가야 한다더라. 실제로 뵈었더니 인품과 실력 모두 훌륭하셨다"고 칭찬했다.
추후 합류할 선수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장 PD는 "추가 영입되는 선수도 있고, 방출되는 선수도 있다. 모든 야구팀이 그러하듯 영입과 방출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방송이 내년까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대호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걸로 안다. 그 때까지 프로그램이 이어져서 (이대호 선수와) 함께하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기존 예능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경기를 대하는 자세가 서바이벌이다. 경기에서 지면 방송이 폐지되기 때문에 진지하다"고 강조했다.
이승엽은 "야구 유니폼을 입고 다닌 한 번도 즐겁게 야구를 해본 적이 없다. 항상 힘든 마음으로,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며 "이 선수들과 힘을 합쳐서 좋은 팀보다는 강한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끝으로 장시원 PD는 "정용검 아나운서 때문이라도 잘 돼야 한다. 제가 퇴사를 종용해서 이 프로그램만 믿고 나와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놀라움을 전했다. 이에 정용범 아나운서는 "잘 다니던 MBC를 나와서 부모님께서도 걱정이 많으시다. 저를 봐서라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강야구'는 6월 6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된다.
사진= JTBC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