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매번 손흥민에게 당하고만 있을 수 없었다. 리버풀은 손흥민 영입을 노렸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를 방해했다.
영국 언론 풋볼런던은 30일(한국시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성과가 리버풀이 손흥민을 영입하려는 시도를 차단하게 했다고 전했다.
언론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손흥민의 엄청난 팬이다. 우리가 이해하기로 리버풀이 이번 여름 마지막 계약 기간을 앞둔 사디오 마네나 모하메드 살라를 잃을 것을 대비해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손흥민에게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영입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콘테 감독의 계획에 필수적인 손흥민에게 들어오는 큰 제안을 즐겼을 것이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새로운 4년 계약을 맺었는데 이것이 아니었다면 그가 이적했을 수도 있다. 리버풀은 그를 오랫동안 지켜봐 왔다. 마네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패배 이후 이번 여름 리버풀을 떠나기로 했지만, 손흥민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 출전해 23골 7도움으로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해리 케인과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지난 시즌 종전에 프랭크 램파드, 디디에 드록바 듀오가 갖고 있던 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 기록을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토트넘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고 콘테 감독도 다음 시즌 토트넘 잔류를 밝혔다. 콘테 감독은 시즌 내내 손흥민을 월드클래스로 칭찬했고 그가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여전히 더 발전할 수 있다고 믿었다.
손흥민은 특히 클롭 감독에게 매우 강했다. 2015/16시즌 공교롭게 두 사람이 모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클롭 감독의 리버풀을 상대로 공식전 13경기에 나서 4골을 넣었는데 최근 두 시즌에만 세 골을 터뜨렸다. 나머지 한 골은 2017/18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터뜨린 득점이다. 손흥민이 득점한 리버풀전에서 토트넘은 1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클롭 감독은 토트넘전 이후 손흥민을 찾아 포옹하면서 매번 무언가 대화를 나눴고 손흥민은 그때마다 웃음으로 화답했다. 어쩌면 영입하기 위한 클롭 감독의 물밑작업이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는데, 어느 정도 사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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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