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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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 남발+안치홍 결장' 롯데, 타선 침묵 속 안방서 6연패 수모

기사입력 2022.05.29 17:02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주중 3연전에 이어 주말 3연전까지 스윕으로 무너졌다. 안방에서 6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단독 7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서 0-4로 졌다.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하면서 완봉패로 무너졌다.

롯데는 경기 시작 전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던 안치홍이 어지럼 증세를 호소하면서 인근 병원으로 이동했고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이날 중심 타선은 이대호-DJ 피터스-이호연-안중열로 무게감이 확 떨어졌다. 

그럼에도 초반 흐름은 괜찮았다. 선발투수로 나선 에이스 찰리 반즈가 1회초를 삼자범퇴 처리하면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공격에서는 선두타자 황성빈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시켜 선취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문제는 다음 장면이었다. 장두성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흐름이 한 차례 끊긴 가운데 황성빈이 이대호의 타석 때 3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 되면서 분위기가 급속도로 가라앉았다. 이대호, DJ 피터스 등 중심 타선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온 도루자는 흔들리던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의 기를 살려줬다.

결과론이지만 황성빈의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는 독이 됐다. 롯데는 호투하던 반즈가 4회초 김수환에 1타점 적시타, 박주홍에 1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0-2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4회말 1사 1·2루에서는 이호연의 잘 맞은 타구가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2루 주자 이대호가 미처 귀루하지 못하면서 포스 아웃됐다. 

5회말 공격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1사 후 이학주, 김민수의 연속 안타로 잡은 1·3루의 찬스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배성근이 삼진으로 물러난 이후 황성빈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기습 번트를 시도했고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황성빈의 플레이는 결과적으로 흔들리던 키움 선발투수 한현희의 기만 살려준 꼴이 됐다. 롯데는 5회말 이후 9회까지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하면서 완봉패의 수모를 당했다.

반즈가 에이스답게 7회까지 3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켜줬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 앞에서는 퀄리티스타트+ 피칭도 아무 의미가 없었다. 주말을 맞아 야구장을 찾은 1만 2000여 홈팬들 앞에서 연패를 끊지 못한 채 한주를 마감하게 됐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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