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어서와, K-해외축구는 처음이지?'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1/22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레알은 후반 14분 터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키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에는 많은 유명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네딘 지단 전 레알 감독과 롤랑 가로스에 출전하기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라파엘 나달, 레알 출신인 호나우두 등 많은 스타가 스타드 드 프랑스를 찾았다. 하지만 PSG의 슈퍼스타 네이마르는 경기장에 없었다.
네이마르는 현재 브라질 대표팀에 소집돼 대한민국 서울에서 오는 6월 2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를 앞두고 있다. 네이마르와 동료들은 28일 훈련 후 에버랜드에서 여가 시간을 즐겼고 일부는 밤늦게까지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한 클럽에서 파티를 즐긴 뒤 여의도 호텔로 복귀했다.
브라질 선수단도 29일 새벽 열린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를 함께 관전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대표팀 코치진 중 한 명인 클레베르 사비에르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호텔 컨퍼런스 룸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관전하는 영상을 올렸다.
보통 브라질의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오후 4시에 볼 수 있다.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시차가 정확히 12시간 차이가 난다. 유럽 현지에서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하는 경우, 시차가 거의 없고 브라질에서 경기를 관전하는 경우엔 편안하게 저녁 식사 전에 경기를 관전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브라질과 상황이 정반대다. 이날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공식 킥오프 시각은 한국 시각으로 새벽 4시 36분이다. 일요일 새벽이라 일요일 일정에 큰 무리가 없다면 충분히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시청할 수 있지만, 월요일 새벽이었다면 월요일에 출근 혹은 등교하는 팬들 입장에선 상당히 곤욕스럽다. 물론 새벽에 일어나 축구를 본다는 것 자체가 몸에 큰 무리를 가하는 일이다. 브라질 선수들은 태어나 처음으로 유럽 축구를 보기 위해 새벽에 일어나는 쉽지 않은 경험을 했다.
한편 이날 결승전에 출전한 양 팀 선수 중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카세미루(이상 레알), 파비뉴, 알리송 베케르(이상 리버풀)는 결승전 직후 한국으로 출발해 오는 31일 입국할 예정이다.
사진=네이마르, 브라질 대표팀 코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