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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 꼴찌' 디펜딩챔피언의 반전 카드, 6월 천군만마들이 온다

기사입력 2022.05.28 07:00 / 기사수정 2022.05.28 05:5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6월이 기다려진다.”

KT 위즈의 천군만마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가 조만간 실전 복귀 훈련에 들어간다는 소식이다. 아울러 새 외국인 선수들도 6월초 데뷔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분위기 반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디펜딩챔피언인 KT는 올 시즌을 앞두고 박병호를 영입하면서 강백호-박병호-라모스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했다. 하지만 강백호와 라모스가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빠지면서 상황이 어려워졌고, 팀 타율 0.244(리그 9위), 장타율 0.338(10위)로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는 가운데 타점도 리그에서 가장 적은 159점을 올리며 침묵이 잦다. 하지만 지난해 팀에서 유일하게 100타점 이상(102점)을 기록한 강백호가 돌아오면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T가 그의 복귀를 간절히 바라는 이유다.  

그랬던 강백호가 곧 돌아온다. 시즌 개막 직전 피로 골절로 수술을 받으며 이탈, 3~4개월 회복 진단을 받으면서 충격을 안긴 강백호는 빠른 회복 속도로 회복해 나갔고, 그 결과 6월 2~3주째에 돌아올 수 있다는 진단을 받으며 KT에 희망을 안겼다. 최근엔 5월말도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부상 재발 방지를 위해 무리시키지 않기로 했다. 

27일 수원 한화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오늘 병원 검진을 받았는데 뼈가 80% 정도 붙었다고 들었다”라면서 “지금 상태라면 6월 첫째 주엔 훈련에 돌입하고 둘째 주엔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실전 감각을 다질 수 있다. 셋째 주면 1군 콜업도 가능할 듯하다”라고 전했다. KT로선 그의 복귀 소식이 반가울 따름이다. 다만 "뼈가 더 벌어지면 1년을 쉬어야 한다. 당분간은 조심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또다른 천군만마들도 6월 복귀를 앞두고 있다. 새 외국인 선수들의 합류도 코앞이다. KT는 부상 회복이 길어진 윌리엄 쿠에바스와 헨리 라모스를 교체하고 새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과 타자 앤서니 알포드를 영입해 빠르게 정상화 수순에 들어갔다. 분위기 반등을 위해 빠르게 외국인 교체 카드를 모두 소진했다. 

두 선수를 향한 기대도 남다르다. 좌완 투수 웨스 벤자민은 지난해부터 KT가 보고 있던 투수 자원이었다. 좌완 선발 자원이 적어 지난해 영입을 고려하기까지 했으나, 팀이 우승을 하면서 결정이 미뤄졌다. 아울러 벤자민은 양현종(KIA)이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에 있을 때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로, 양현종이 이강철 감독에게 적극 추천한 선수이기도 하다. 

벤자민은 제구가 좋은 패스트볼과 낙차 큰 커브가 강점이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구종도 구사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이 감독은 “커브를 좋게 봤다. 영상을 보기로는 왼손타자에게 괜찮았고, 오른손 상대로는 체인지업 있어서 나쁘지 않다. 놀린(KIA)과 반즈(롯데) 정도 구위는 될 것 같다”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라모스의 대체자 알포드는 우투우타 외야수 자원으로, 마이저리그에서 562경기에 나와 타율 0.268, 53홈런, 233타점, 125도루를 기록하는 등 호타준족 유형의 선수다. 이강철 감독 역시 “수비와 주루도 좋다. 운동 능력이 탁월하고 주력도 메이저리그 TOP 10에 든다고 한다. 멀리 봤을 때는 더 낫다고 판단해서 영입했다”라며 그의 합류를 기대하기도 했다. 

두 선수는 빠르면 6월 둘째 주 데뷔가 가능하다. 비자 문제로 합류가 조금 늦어졌지만, 다행히 코로나19 격리 기간은 없다. 6월 둘째 주에 외국인 2인방이, 셋째 주에 강백호까지 돌아온다면 KT는 기대하던 완전체를 이루게 된다. 세 선수의 합류와 함께 KT 위즈의 마법이 다시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KT 위즈 제공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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