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07
연예

‘데뷔 7년’ 케이시, 아직 정규앨범 없는 이유 [엑‘s 인터뷰④]

기사입력 2022.06.01 08:51 / 기사수정 2022.06.01 08:35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③]에 이어) 가수 케이시가 정규앨범에 대한 욕심부터 지난 활동, 앞으로의 목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케이시는 지난 2015년 싱글 ‘침대 위에서’로 데뷔한 후 활발하게 활동을 펼쳐왔다. ‘그때가 좋았어’의 역주행을 시작으로 ‘가을밤 떠난 너’, ‘너의 발걸음에 빛을 비춰줄게’ 등의 대표곡들로 음원 강자 타이틀을 얻었고, 각종 OST로도 사랑받고 있다. 데뷔 후 매년 한 곡 이상을 발표하고 활동한 케이시는 그간 발매한 곡수도 어마어마할 정도. 다수의 디지털 싱글과 세 장의 미니앨범을 낸 케이시지만, 아직 정규앨범은 없다.

케이시 역시 정규 앨범에 욕심은 있지만, 컴백 텀이 빨라 계속해서 노래를 냈던 것이 아직까지 정규앨범을 발매하지 못한 이유로 들었다. “가수로서의 꿈이지 않나. 정규는 꼭 하고 싶고,  빨리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는 케이시는 자신의 첫 정규앨범에는 조금 더 많은 장르의 곡을 담고 싶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소속사가) 작곡가 회사라서 작곡가 분들마다 색이 다른데, 그분들과 많은 작업을 해보고 싶고, 사랑이야기 말고 자전적인 이야기나 저 다운 걸 넣어보고 싶다. 정규 앨범이고, 곡수가 많은 만큼 하고 싶은 말을 다 담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이야기했다. “저를 잘 모르겠다”는 그는 ‘케이시다운’ 음악을 담고 싶어 자신을 공부하고, 알아가는 중이라고. 이내 그는 “앨범을 만들면서 많은 자아들을 하나씩 넣지 않을까 싶다”고 정리했다.

데뷔 후 꾸준히 곡을 내고 활동한 케이시가 노래를 계속할 수 있던 원동력은 ‘가수 케이시’를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었다. 그는 “남들이 내 노래를 듣든, 안 듣든 나는 ‘내 역할을 해야겠다’가 우선이었다. ‘좋은 음악을 내고 열심히 하다보면 진심을 봐주겠지’, ‘나라는 존재를 어떻게든 알겠지’하는 희망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게 노래를 하고 내는 것밖에 없었으니까 그거라도 최선을 다하자 해서 반응이 있든 없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했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버스킹도 하고, 커버곡도 내면서 자신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케이시는 “가만히 앉아 누군가 좋아해주겠지 하는 건 안일한 생각인 것 같다. 무명 시절엔 거의 전국을 돌며 버스킹을 했다. 한 명이라도 호기심이 생겨 검색해본다면 하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가이드를 많이 해서 제작사분들한테 계속해서 들려드리고, 할 수 있는 건 계속해서 했던 것 같다”며 “열심히 한다고 해서 알아주는 건 아니라 좌절도 많이 했다. 그렇지만 제가 선택한 길이지 않나. 그마저도 난 노래를 하고 있으니까 행복해 이렇게 생각을 했다. 운이 좋게도 많은 분들이 알아주셔서 괜찮았던 것 같다”고 밝혔다.



케이시를 알리기 위해 했던 버스킹을 통해 얻은 것도 많다. 그중 버스킹을 하던 시절부터 함께해온 팬은 케이시에게 또 다른 다짐을 하게 했다. 그는 한 팬을 떠올리며 “음악방송을 해서 방청을 하는데, 저를 위해 마련된 객석에 혼자 계신 적도 있었다. 그때 ‘나만 좋아서 음악을 하면 안 되겠다’ 생각을 했다. 이 사람이 나를 좋아해주는 만큼, 좋아해도 기가 죽지 않는 아티스트가 돼야겠다 욕심이 들었다. 주눅 드는 팬이 없는 가수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 만의 대면콘서트를 마친 그는 공연을 통해서도 팬들에게 새삼 감사를 느꼈다. 케이시는 “(팬들이) 제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게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 저는 오히려 힘을 주기 위해 노래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분은 오히려 제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힐링이 됐다고 하니까 되레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서로 상대방을 생각한다는 게 뭉클했다”며 “우리가 모르는 사람으로 살 수 있었는데 제 음악으로 공통점이 생겨서 끊임없는 응원을 해주는 게 지지대가 됐다. 감사하면서도 뭉클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8년차’ 케이시는 자신의 지난 활동을 되돌아보면서 “제가 해왔던 모든 게 저를 만들어 준 것 같다. ‘언프리티 랩스타’, ‘가이드’, 버스킹, 공연까지 모두 다 그 당시엔 멈춰있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와서는 다 도움이 된 것 같다”고 했다. “저는 음악을 오래 하고 싶은 사람”이라고 밝힌 케이시는 “역주행 했을 때도 반짝이다 사라질까 봐 무서웠다. 저는 작은 파도라도 좋으니 계속 (파도가)쳤으면 좋겠다. 계속 음악을 하고 싶다. 욕심내고 싶지도, 나태해지고 싶지도 않다. 그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사는 게 제 삶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나한테 맞는 노래”가 ‘좋은 노래’라고 밝힌 그는 “취향이 각자 다르기에 노래를 좋다, 나쁘다로 판단하지는 않는다. 다수가 좋아한다고 해서 좋은 노래는 아닌 것 같고, 본인이 들으면서 무언가 느껴지고 내 삶에 있는 게 좋은 노래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끝인사를 하면서도 케이시는 “제 노래들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렸으면 한다. 사람들 삶에 제가 있으면 좋겠다”며 ‘좋은 노래’를 계속해서 들려주고 싶다는 진심을 전했다.

사진=넥스타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