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루키 내야수 한태양이 KBO 최고의 에이스를 상대로 1군 무대 첫 선발 데뷔전을 치른다.
롯데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팀 간 6차전에 조세진(좌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지명타자)-피터스(중견수)-김민수(3루수)-고승민(우익수)-안중열(포수)-배성근(2루수)-한태양(유격수)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들고 나왔다. 선발투수는 우완 나균안이 마운드에 오른다.
눈에 띄는 건 한태양의 유격수 선발출전이다. 한태양은 2022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 전체 5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고졸 루키다. 올해 퓨처스리그 18경기에서 타율 0.321(56타수 18안타) 1홈런 11타점 4도루 OPS 0.843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지난 22일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콜업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4일에는 대주자로 투입돼 짧은 1군 데뷔전까지 마쳤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이날 SSG 선발투수가 좌완 김광현이라는 점, 우타자인 한태양의 최근 컨디션 등을 감안해 과감하게 선발출전 기회를 부여했다. 상대 투수의 이름값에 주눅들지 않고 제 기량을 펼치기를 기대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한태양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굉장히 기대를 많이하고 있다. 리그를 떠나 신인 선수에게 1군 첫 선발 출전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이라며 "한태양에게는 어떤 구장이라도 필드는 똑같다고 말해줬다. 이곳이 상동과 똑같다고 생각하고 너의 야구를 하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태양은 유격수로서 풋워크와 핸들링이 좋다. 훈련 때 타구를 판단하는 능력도 뛰어나 보였다. 타구난 야구 본능이 있는 선수라고 판단된다"며 "상대 투수 유니폼에 적힌 '김광현' 이라는 이름을 보지 말고 재밌게 즐기면서 자신의 야구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