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장타와 단타를 골고루 섞은 키움 히어로즈 타선의 응집력이 다시 한번 돋보였다.
키움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공동 2위 등극에 타선의 활화산 타격이 결정적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키움은 상대 선발 임찬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3회 선두타자 김재현이 홈런포를 가동한 뒤 4타자 연속 안타를 폭발하며 4점을 뽑았다. 키움 특유의 응집력이 발휘된 것.
4-1로 앞선 키움은 4회 무사 1, 3루에서 야시엘 푸이그가 희생플라이를 쳤고, 5회는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정후가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추가점을 꾸준히 쌓으며 상대 마운드 숨통을 조였다.
불붙은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7회 선두타자 이정후의 번트안타 이후 김혜성과 송성문이 각각 3루타를 폭발했다. 이어 김재현이 좌전 적시타를 날렸고 김준완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렸다. 단타 2개와 장타 2개를 몰아친 키움은 재차 4점을 얻으며 10-2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타선이 장단 14안타를 폭발하며 3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키움은 최근 찬스에서 무서운 집중력을 과시하며 지난 8경기에서 3차례 10점 이상을 기록했다. 이날 키움은 이정후가 32일 만에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김재현은 무려 1392일 만에 아치를 그렸고 3안타 2타점 활약을 곁들였다. 리드오프 김태진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송성문은 멀티히트로 3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깼다. 선발 라인업에서 8번 푸이그(4타수 무안타 1타점)를 제외한 8명의 타자가 모두 안타 생산에 성공했다.
그야말로 키움은 대포와 소총을 가리지 않고 무자비하게 발사했다. 홈런과 3루타를 각각 2개씩 기록했고 단타 8개를 뽑아내며 상대 투수들을 마구 괴롭혔다. 지난 24일 잠실 LG전이 끝난 뒤 이정후는 올해 타선의 응집력이 정말 좋다며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이정후의 메시지가 동료들에게 전해진 것일까. 이에 응답하듯 하루 만에 영웅 군단의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