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10.05 23:46 / 기사수정 2007.10.05 23:46
일본의 스포츠 언론 ''GOD BLESS''는 과거 PRIDE를 개최했던 DSE(드림 스테이지 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이 폐쇄되고 모든 스텝들이 전격 해고당했다고 전했다. 이 사무실은 새로 개편된 PRIDE FC WORLD WIDE의 사무실이기도 하며 향후 PRIDE 이벤트를 새롭게 준비하는 곳으로 알려져 왔다.
파장은 거세다. 이 날 해고당한 한 스텝은 "갑작스럽게 해고 통보를 당했으며 점심까지 짐을 챙겨사무실을 나가라는 말을 들었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또 "해고당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앞으로 PRIDE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우리에게도 팬들에게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날 스텝들은 회사로부터 지급된 휴대폰 역시 모두 회수 당했다.
UFC오너이기도 한 로렌조 퍼티타 회장은 과거 PRIDE를 인수하며 "PRIDE와 UFC는 둘 다 내 자식과 같다 똑같이 사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주인만 바뀔 뿐 이제까지 일해온 스텝과 함께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어 이번 사무실 폐쇄와 해고 통보는 많은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PRIDE는 1997년 당시 일본에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프로레슬러" 다카다 노부히코와 '400전 무패' 힉슨 그레이시의 대결로 시작된 단체로 그 후 점점 성장해 2000년대 들어서는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작년 야쿠자 연루설로 인해 공중파 방송과의 계약이 끊긴 후 무리한 미국진출 시도를 하다 운영이 어려워지자 로렌조 퍼티타가 오너로 있는 ZUFFA사에게 매각된 바 있다.
PRIDE가 이대로 역사속으로 묻힐지, 아니면 전혀 새로운 단체로 탈바꿈하여 다시금 팬들 앞에 나타날지 지금으로서는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아있던 오리지널 스텝들마저 전원 해고당함으로써 종래의 PRIDE의 맥은 끊겼고 지금의 PRIDE는 사실상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단체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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