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신연식 감독이 '카시오페아'로 배우 안성기, 서현진과 한 작품에서 함께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신연식 감독은 25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카시오페아'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카시오페아'는 변호사, 엄마, 딸로 완벽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수진(서현진 분)이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가며 아빠 인우(안성기)와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특별한 동행을 담은 영화다.
앞서 신연식 감독은 '페어 러브'(2010)를 함께 했던 안성기와의 좋은 추억을 떠올리며 "이후에 안성기 선배님의 부성애를 볼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오래 전에 안성기 선배님과 '페어 러브'라는 작품을 했을 때 감사한 마음이 컸었다"고 말문을 연 신연식 감독은 "안성기 선배님은 정확하고 간결한 사람이다. 어떤 의미로 이 작품에서는 선배님이 배우로서 많은 것을 내려놓고 연기를 하실 수 있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그런 부분이 많이 적용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이 아무래도 저보다 한참 어른이시기 때문에, 그런 얘길 현장에서 직접 나누진 않았고 그런 속마음까지 제가 캐보진 못했지만 제가 현장에서 느낀 것은 선배님이 커리어가 쌓여있고 참 많은 작품을 해오셨기 때문에 저희 작품을 하면서는 굉장히 훨씬 더 자유롭고 편안한, 연기로 꼭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에서 자유로우셨던 것이 아닌가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신연식 감독은 "모든 대사들이 선배님이 말하실 것을 가정하고 쓴 대사다. 전혀 상상도 못한 방향으로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전하며 "예를 들어 안성기 선배님이 딸 수진의 알츠하이머에 대해 고백하는 자조 모임 신의 경우는 정말 안성기 선배님을 온전히 놓고 쓴 대사들이었다. '이것은 정말 선배님이 하셨을 때 최상이다'라는 확신을 갖고 했던 대사였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이 연기하신 것을 보니 정말 좋았다. 수진을 바라보는 선배님의 시선 같은 것들도 다른 작품에서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기 때문에, '좋을 것이다'는 예상을 하고 찍었던 것인데 제 예상보다 좋았다"고 만족했다.
수진 역의 서현진에 대해서도 "어떤 특별한 한 작품을 보고 캐스팅을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출연한 작품들을 보면 너무나 좋은 배우이고,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인데 '카시오페아'에서 서현진 씨가 갖고 있는 것을 더 폭넓게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얘기했다.
이어 "커리어우먼의 모습은 많이 봐왔지만, 엄마와 딸의 모습은 많이 못 봤던 것 같고, 특히 안성기 선배님 품에 안겼을때 아기처럼 보였으면 했다. 진짜 커리어우먼같은 이미지를 보여주는 배우가 나중에 안성기 선배님 품에 안겼을 때 아이처럼 보일 수 있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많지 않았던 것 같다"고 떠올리며 "서현진 씨는 정말 잘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열심히, 잘 하는 배우였다. 작품을 대하는 태도같은 것들이 너무나 훌륭하고 좋은 배우였다"고 칭찬했다. (인터뷰②에 이어)
사진 = ㈜트리플픽쳐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