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허성태가 딸을 중전으로 만들기 위해 명운을 걸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드라마 ‘붉은 단심’ 8회에서는 반정공신 병조판서 조원표 역의 허성태가 감춰왔던 속내를 드러냈다.
조원표는 이날 방송에서 이태(이준 분)에게 자신의 딸 조연희(최리)와의 합방을 서두를 것을 종용했다.
그는 “삼사의 관원을 사림으로 채우라 하시면 따르겠고 이조의 세를 꺾으려 하시면 꺾을 겁니다”라는 말로, 자신이 앞장서 이태의 왕권을 공고히 할 것을 강조하며 이태를 압박했다.
이어 조원표는 외척이 내명부의 일에 관여함은 옳지 않다는 이태의 말에 다시 한번 “신은 전하의 충신이다. 부디 전하의 충신으로 죽을 수 있도록 인덕을 베풀어 주시옵소서”라며 조용하면서도 강한 어조로 자신의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이태는 대전내관을 불러 조연희와의 합방을 조속히 잡으라는 어명을 내리며, 합방이 이루어지게 됐다.
하지만 조원표는 마음 속에 유정(강한나)을 품고 있는 이태와 이태만을 바라보고 있는 딸 조연희에 대한 착잡한 마음에 좋아할 수 밖에 없는 복잡한 마음을 절절히 연기했다.
허성태는 앞서 방송된 ‘붉은 단심’ 7회에서 오랜 세월 동안 뜻을 같이 한 정치적 동반자인 박계원(장혁)에게 칼을 겨누며,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또한 자신과 함께 이태를 견제하자는 박계원의 제안에 “제 여식이 숙의요, 전하의 후궁이다”라는 말과 함께 박계원의 손길을 단칼에 뿌리쳤다.
조원표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가 돋보이는 이 한마디로, 극의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두사람의 관계가 달라짐을 짐작케 했다.
극 중 조원표는 병조판서로서, 이태와 박계원에게 자신들의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존재. 이에 허성태가 연기하는 ‘아버지’ 조원표와 자신의 가문과 권력을 지켜야만 하는 병조판서 조원표의 앞으로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