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칸(프랑스), 김예은 기자)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이 뜨거운 박수 속에 베일을 벗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이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도시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됐다.
이날 공식 상영 행사에는 감독 박찬욱과 주연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이들은 뜨거운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레드카펫을 밟았고, 이후 여유로운 모습으로 뤼미에르 대극장에 입장해 박수를 받았다.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러닝타임은 엔딩크레딧을 포함해 138분이다.
이 작품은 서래가 남편의 실족사로 형사 해준과 만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 속 이들의 이야기는 '수사멜로극'이라는 소개와 걸맞는 모습으로 관객들을 끌어당겼다. 멜로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서스펜스도 곳곳에 자리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후 엔딩크레딧이 올라가자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다. 박찬욱 감독은 한국어로 "길고 지루하고 구식의 영화를 환영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인사를 전한 뒤 "박해일 배우, 탕웨이 배우, 그리고 우리 작가 정서경, 프로덕션 디자이너 류성희"라며 월드 프리미어에 함께한 '헤어질 결심' 팀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소개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더불어 이날 현장에는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참석, 박찬욱 감독과 나란히 앉아 '헤어질 결심'을 관람했다. 신인감독으로서 황금카메라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역시 다른 후보들과 함께 뤼미에르 대극장 2층에 자리잡고 영화를 봤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 =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