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패장이 된 파트릭 비에이라 감독이 경기 후 에버튼 팬의 조롱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로우킥을 날렸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20일(한국시간)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순연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전반 21분 장-필립 마테타가 헤더 선제골을 넣고 36분엔 조르당 아이유가 추가골을 넣어 팰리스가 리드를 가져왔다. 그러나 후반 9분 마이클 킨에게 실점한 것을 시작으로 후반 30분 히샬리송, 후반 40분 도미낙 칼버트-르윈에게 연속 실점해 역전패했다.
팰리스는 잔류나 유럽대항전 진출 등 동기부여가 크게 없는 13위에 머물렀다. 반면 에버튼은 잔류 경쟁을 펼치고 있었고 이날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17위 번리와의 격차를 승점 4점으로 벌리며 리그 한 경기를 앞두고 잔류에 성공했다. 이에 에버튼 팬들은 구디슨 파크 그라운드로 난입해 선수들과 함께 잔류의 기쁨을 나눴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사고가 발생했다. 비에이라 감독은 패배 이후 선수들을 격려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갔다가 한 에버튼 팬과 휘말리고 말았다. 이 팬은 비에이라 감독을 조롱하면서 "빨리 꺼져"라며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렸다.
비에이라 감독은 애써 외면하려 했지만, 계속되는 팬의 조롱에 결국 팬의 다리를 걷어차 버렸고 이후 다른 에버튼 팬들과의 신경전을 이어갔다.
비에이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이 장면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뇨, 전 할 말 없습니다"라며 답변을 거부했다.
FA는 비에이라의 관중 폭행에 대해 조사를 착수할 전망이다. 명백한 증거가 있는 만큼 그는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사진=스카이스포츠 SNS 캡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