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윤서 기자) KIA 타이거즈 장현식(27)이 다시 주춤하고 있다. 사령탑은 어떤 시선으로 바라봤을까.
KIA는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4-3 신승을 거뒀다. 7회까지 2-1로 리드하던 KIA는 8회 믿을맨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렸다. 8회 장현식-9회 마무리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필승 카드가 가동되기 시작했다.
장현식은 선두타자 황성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안치홍과 전준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한동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끄는 듯 했지만, 이대호에 볼넷을 내줬고 2사 만루에서 DJ 피터스에게 2타점 중전 안타를 얻어맞았다. 장현식이 무너지며 KIA는 2-3 역전을 허용했다.
18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종국 KIA 감독은 장현식에 대해 "구위에 힘은 있는데 코스들이 한 가운데로 몰리며 맞아 나갔다. 직구도 그렇고 변화구도 마찬가지다"면서 "타자들이 실투에 가까운 공들을 인플레이 타구로 잘 만들었다. 그래서 고전했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장현식이 보여준 헌신과 역투는 많은 이들의 머릿 속에 남아있다. 69경기에 등판해 1승 5패 34홀드 1세이브 76⅔이닝 80탈삼진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홀드왕도 장현식의 차지였다. 하지만 올해 출발이 산뜻하지 못하다. 18경기에서 1승 1패 7홀드 18⅔이닝 18탈삼진 평균자책점 4.82를 기록 중이다. 그래도 고무적인 부분은 4월(평균자책점 5.40)의 부진을 서서히 털어내고 있다. 비록 최근 2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기록했으나 이전 5경기에서는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홀드 3개를 수확했다.
그렇다면 18일 롯데전 등판 가능성은 있을까. 김 감독은 "장현식은 오늘 대기는 한다. 상황에 맞게 등판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IA는 불펜의 중심 장현식의 호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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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