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올리버 칸에 이어 필립 람까지 분데스리가의 경쟁력 약화에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16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람은 자신의 자서전 출간 발표회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엘링 홀란드는 세계 최고의 슈퍼 스타"라면서 "그들이 분데스리가를 떠나려고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 분데스리가는 그들 같은 슈퍼 스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홀란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확정 지었다. 레반도프스키 또한 바이에른 뮌헨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으며 이번 여름 바르셀로나 혹은 프리미어리그로 떠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람은 선수 시절 B.뮌헨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레반도프스키가 팀을 떠나려 한다는 사실에 대해 "B.뮌헨이 레반도프스키에게 이번 여름 이적을 허락할지는 말 할 수 없다"면서도 "그가 경력 끝까지 B.뮌헨, 분데스리가에 남지 않고 떠나려고 하는 것은 모두에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승 타이틀은 좋다. 하지만 최소한의 것이다. 장기적으로 B.뮌헨에서의 타이틀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항상 그래왔다. B.뮌헨은 지난 50년 동안 리그 전체를 양극화시켰다"면서 경쟁력 약화에 우려를 표했다.
또다른 B.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 또한 "레반도프스키가 B.뮌헨이 지친 건 당연한 일"이라며 "과거에는 다른 팀들이 무엇을 하든 이 팀을 떠나려는 선수가 없었다. 하지만 최근 데이비드 알라바, 니클라스 쥘레 등 많은 선수들이 빠져나가고 있다. B.뮌헨에게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불안"이라고 걱정했다.
지난 7일에는 칸이 "유럽 경쟁에서 재정적으로 뒤처지고 있다. 더 많은 스타, 정상을 향한 설렘이 분데스리가에 필요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편, B.뮌헨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으로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최초로 10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하지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현재 프랑크푸르트만이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자존심을 지키기는 했지만 분데스리가의 경쟁력 약화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지적되고 있다.
사진=D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