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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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혐오 반대 유니폼 입기 싫어"...PSG MF의 결장 이유

기사입력 2022.05.18 05:2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파리 생제르망 미드필더 이드리사 가나 게예가 지난 몽펠리에전 결장 이유가 부상이 아닌 동성애 혐오 반대 유니폼을 입기 싫어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PSG는 지난 15일(한국시간)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몽펠리에와의 2021/22시즌 리그 1 3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4-0 대승을 거뒀다. 이미 리그 우승을 확정지은 PSG는 2위 AS 모나코와의 격차를 15점 차로 유지했다.

이 경기에서 눈에 띈 것은 선수들 유니폼 등번호 색이었다. 선수들은 무지개 색 등번호가 인쇄된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임했다. 5월 17일 세계 동성애 및 트랜스 혐오 반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착용한 것이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한 선수를 뺀 모든 선수들이 동성애 혐오 반대를 외치기 위해 무지개 색 유니폼을 착용했다"며 게예의 결장 소식을 다뤘다. 

게예는 소집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 직전 명단에서 제외돼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게예가 결장한 이유는 동성애 혐오 반대 유니폼을 입기 싫어서였다.

매체는 "게예는 몽펠리에 원정에서 개인적인 사유로 동료들을 당황시켰고, 슬프게 만들었다"면서 "이 유니폼을 입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 다른 선수들과 달리 게예는 그렇지 않았다. 종교적 신념 때문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게예는 지난 시즌에도 위장염을 앓고 있다는 이유로 무지개 색 유니폼을 입어야 했던 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게예의 결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드프랑스 지역의회장을 맡고 있는 발레리 페크레스는 "축구 선수들, 특히 PSG 선수들은 젊은이들에게 정체성과 모범을 보일 의무가 있다"면서 "게예가 동성애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포츠 동성애 혐오 반대 협회장 루지는 "동성애 혐오는 의견이 아닌 범죄"라며 "프랑스 리그 협회와 PSG는 게예에게 즉각 해명을 요청하고 신속히 설명해야 한다. 필요한 경우 게예에게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PSG는 "내부적으로 해결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고, 게예 측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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