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영화 '부활'의 구수환 감독이 뜻깊은 스승의 날을 보냈다.
스승의 날 이틀 전 '추적 60분' 시절부터 함께 일을 해 온 후배들이 이태석 재단 사무실로 찾아왔다. 카메라감독, 조명감독으로 무척 바쁘게 지내는데 특별히 시간을 냈다.
반가운 마음에 저녁 식사를 하고 차를 마시던 중 한 사람씩 선물이 담긴 가방을 건네며 ‘감사했습니다’, ‘건강하셔야 합니다’ 등 인사를 전했다. 후배들은 이틀 후가 스승의 날인데 촬영 스케줄이 있어 미리 찾아뵈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구수환 감독은 "20년 전 KBS에서 인연을 맺어 싫은 소리해가며 고생도 많이 시켰는데 그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며 인사를 하니 가슴이 뭉클했다"라고 전했다.
스승의 날 당일에는 뜻밖의 문자를 받기도 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저널리즘학교에서 수업을 들었던 학생이 올해 대학생이 돼 연락을 한 것이다.
제자는 “오늘 스승의 날이다. 베풀어 주신 은혜와 가르침 감사드리고, 피디님의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겨 저도 남에게 베풀며 살겠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구수환 감독은 "‘남에게 베풀며 살겠다’ 는 문구가 가슴깊이 다가왔다. 스승의 날을 맞아 이태석 신부를 생각했다. 선생님은 지식을 가르쳐주지만, 스승은 올바르게 살아가도록 인격을 형성시켜주는 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돈과 권력 출세의 욕심에 빠져 혼란스러운 우리사회에 진정한 스승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구수환 감독은 이사장으로 있는 이태석 재단을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이태석 신부의 뜻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긴급 구호를 진행했으며,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통해 이태석 신부의 뜻을 전파할 예정이다.
사진= 이태석 재단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