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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캐리 후쿠나가 감독, 여배우 4명 그루밍 성폭력 의혹 [엑's 할리우드]

기사입력 2022.05.16 17:54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007 노 타임 투 다이'로 유명한 캐리 후쿠나가 감독이 그루밍 성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9일(현지시간) 23살인 배우 레이첼 빈베르크는 캐리 후쿠나가 감독에게 수년간 그루밍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미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對)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초안을 작성했다는 보도에 대해 후쿠나가 감독이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여성 인권을 응원한다는 글을 올리자 "그가 이런 글을 올렸다는 게 나를 화나게 한다. 그는 여성 인권 따위에 관심이 없고, 트라우마를 안길 뿐이다. 난 많은 여성들과 이야기해봤다. X 먹어라"고 언급했다.

레이첼 빈베르크는 5년 전 후쿠나가 감독이 연인 관계를 강요하기 시작했고, 3년간 교제하면서 자신을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자신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진단받고 치료 받는 중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쌍둥이 배우인 한나 뢰슈와 카일린 뢰슈 또한 후쿠나가 감독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20살이던 2018년 후쿠나가 감독을 알게 됐지만, 성적인 관계를 요구받자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한나 뢰슈는 후쿠나가 감독이 자신들의 집에 놀러 왔을 때 성관계를 제의했고, 그의 자택으로 초대받아 함께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볼 때는 그가 카일린의 몸을 더듬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배우 래든 그리어는 HBO 드라마 '트루 디텍티브'의 장면에서 상의를 벗으라는 후쿠나가 감독의 요구를 거절하자 계약서상 노출이 없다는 조항이 있었음에도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캐리 후쿠나가 측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1977년생으로 만 45세가 되는 캐리 후쿠나가 감독은 일본계 미국인으로, 영화 '제인 에어',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비롯해 드라마 '트루 디렉티브',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터스 오브 디 에어' 등의 연출을 맡았다.

사진= 캐리 후쿠나가 인스타그램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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