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집사부일체’에서 정찬성이 은퇴를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레전드 파이터’ 추성훈, 정찬성, 김동현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일일 제자로는 NCT 도영이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서 정찬성이 깜짝 등장해 이제까지 그 어느 방송에서도 볼 수 없었던 ‘레전드 파이터’ 추성훈, 정찬성, 김동현 쓰리샷을 완성해 눈길을 끌었다. 정찬성은 ‘집사부일체’ 녹화일 기준으로 볼카노프스키와 경이를 치른지 2주밖에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다. 이에 정찬성과 볼카노프스키의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추성훈은 정찬성의 경기를 봤다고 말하면서 “진짜 잘 싸웠는데, 아까운 게 너무 많다. ‘조금만 더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그리고 마음이 아팠다. 그런데 찬성이의 마음이 더 아플거다”고 다독였다. 이에 정찬성은 “경기 때 당한 부상보다 마음을 더 많이 다쳤다. 평생 이것만 보고 운동을 했는데, 꿈이 멈춰버리니까 거기서 다 잃은 것 같았다. 은퇴할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동현은 “찬성이가 이번에 싸운 상대는 20연승 중인 선수다. 10년동안 안 졌다고 봐야한다. 힘도 세고, 키가 작은데도 팔이 엄청 길다. 찬성이니까 정신력으로 이정도 버틴거다. 끝까지 하려는 투지가 있었다. 보통 경기가 끝나면 승자 중심의 분위기가 나오는데, 이번에는 찬성이 위주의 분위기가 나왔다”고 말했다.
정찬성은 볼카노프스키와의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서 “이걸 계속 하는 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고 말했었다. 은퇴에 대해서 정찬성은 “은퇴를 하기엔 내가 너무 격투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아직 못 보여준 게 많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죽을만큼 힘든 것을 견뎌야 한다는 것이 또 힘들게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정찬성의 고민에 추성훈은 “계속한다고 해도, 그만둔다고 해도 다 좋다. 찬성이가 결정하는 마음 100%를 믿어줘야 한다. 뭘 하든 다 멋있다”고 응원했다. 그러면서 추성훈은 정찬성에게 나이를 물었고, 정찬성이 36세라고 대답하자 “할 수 있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