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수원, 윤승재 기자) 짜릿한 3점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의 연승을 이끈 송성문(키움)이 승리 소감을 전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KT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스윕승을 달성했다.
키움은 10회까지 만루 찬스 두 번 실패에 잔루만 15개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11회초 나온 송성문의 3점포와 전병우의 백투백 홈런에 힘입어 승리했다.
2할 타자의 반전이었다. 송성문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211(142타수 30안타), 17타점이라는 빈타에 허덕이며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하지만 이날 벼락같은 3점 홈런과 함께 6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길었던 연장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만난 송성문은 “오늘 찬스도 많았고 위기도 많았는데 못 살리다 보니까 한 점이 중요해졌다. 그냥 중심에 맞추자는 생각으로 나섰다”라면서 “올해 많이 안 좋은데 팀이 이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서 짜릿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송성문은 5월 초까지만 해도 1할 중후반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5월 첫 5경기에서 8안타를 때렸음에도 2할 타율을 겨우 맞췄던 것도 4월의 타격감이 극도로 부진한 탓이었다. 그러나 5월 조금씩 감을 찾아가던 그는 15일, 스승의 날 때 스승 홍원기 감독에게 승리를 안기는 결정적인 홈런까지 쏘아 올리는 기쁨을 맛봤다.
송성문은 “감독님은 내가 프로 입단할 때부터 같이 계셨던 스승이다. 내가 풀이 죽어 있을 때면 ‘긍정의 힘이 강한 아인데, 그렇게 있지 말라’며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라면서 “초반에 좋지 않았는데 기회를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이젠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홈런이 또 다른 계기가 되지 않을까. 송성문은 “그동안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항상 안됐다. 아직은 타이밍 기복이 심한데 더 연습하면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안타 한 개도 못 칠 땐 하나만 치면 좋을 것 같았고, 1할 타율 전엔 1할만 되면 좋을 것 같다라고 생각했다. 목표가 계속 상향되고 있는데, 2할 초반만큼은 (마지노선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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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