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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코로나' 실패의 대가...1년이나 남은 아시안컵 아예 포기한 중국

기사입력 2022.05.15 0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연달아 세 번의 국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던 중국이 코로나19에 크게 흔들리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20년 1월 우한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유행하기 시작한 이래로 가장 큰 방역 위기를 맞고 있다. 대유행 초기 최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천여 명에 불과했던 중국은 2년이 지난 뒤인 지난 3월 3천 명을 넘어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 15일엔 중국 내 신규 확진자가 53,345명으로 집계돼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은 이에 강력한 방역 조치를 시행했다. 중국 상하이시 정부는 지난 3월 27일 상하이시 대규모 봉쇄에 들어갔다. '제로 코로나' 정책이라는 명목하에 중국 당국은 신속한 봉쇄 조치 및 적극적인 제한 조치 등을 통해 방역 강화에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상하이는 이날까지 봉쇄 47일 차를 맞았다. 고강도 봉쇄로 상하이시의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2천 명대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상하이는 고강도 봉쇄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 내 여러 구정부는 최근 일주일간 외부로부터 식료품 등 모든 물품을 외부에서 받지 못하도록 하는 극단적인 통제를 하기도 했다. 

베이징시 역시 상황이 어렵다. 베이징도 시내 통제관리구역을 늘려가고 있고 대중교통 운행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13일부터 15일까지 베이징시 전체에 재택근무와 재택휴무를 권고했고 12개 구 전 주민을 대상으로 PCR 검사 역시 진행한다.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이 큰 위기를 맞으면서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스포츠 이벤트들도 큰 위기에 놓였다. 가장 먼저 오는 9월 열릴 예정이었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개최가 연기됐다. 

지난 6일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9월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연기를 발표했다. 개막을 단 4개월여 앞두고 전격 연기를 발표했다. 항저우는 상하이와 약 180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아시안게임 강행 시 선수단 및 대회 관계자들의 방역 안전 문제가 우려됐다. 

전지훈련을 통해 아시안게임을 착실히 준비해왔던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은 대회 연기 소식에  "주변으로부터 들어서 연기될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럽기는 하다"면서 "아직 협회에서 공식 통보가 오지 않아 기다려봐야겠지만 만약 내년으로 연기가 된다면 출전 연령대 및 구체적 요강 등을 협회와 확인해 차질 없이 준비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여기에 중국은 내년에 열릴 아시안컵 개최까지 포기했다. AFC(아시아축구연맹)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CFA(중국축구협회)가 심각한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회 개최권을 AFC에 다시 양도했다고 전했다. 

2023 아시안컵은 내년 6월부터 열릴 예정이며 대회 최종예선이 6월부터 시작한다. 대한민국은 지난 아시안컵 예선을 겸했던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H조에서 1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였다. 

중국은 앞서 2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다. 당시 올림픽조직위는 폐쇄루프를 만들어 선수단과 관중들의 접촉을 차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시기부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다. 

중국은 오는 6월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1 청두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도 다시 1년 연기하는 등 올해에만 두 개의 대회를 연기시켰고 내년에 열릴 아시안컵은 아예 개최를 포기하는 큰 선택을 했다. 

사진=AP/연합뉴스,. AFC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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