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아스널이 방출 대상에서 승리의 요정으로 변신한 모하메드 엘네니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12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방출 대상이었던 엘네니는 가장 중요한 선수가 됐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을 도왔다. 아스널은 엘네니와 재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스널은 지난달 크리스털 팰리스(0-3 패),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1-2 패), 사우스햄튼(0-1 패)에게 3연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 했다. 하지만 첼시전 4-2 승리 이후 리그 4연승에 성공했다. 13일 토트넘에 패했지만, 여전히 승점 1점 앞선 4위다.
아스널의 반등에는 엘네니의 활약이 주요했다. 애초 엘네니는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첼시와의 경기 전까지 선발 출전은 단 한 번에 불과했고, 올해 초 맨체스터 시티전(1-2 패) 이후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대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첼시전 활약이 상황을 완전히 뒤집었다. 약 3개월 만의 출전이었던 엘네니는 환상적인 모습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활약에 구단 전설 이안 라이트는 "그라니트 자카, 마틴 외데고르도 훌륭했지만 엘네니 역시 환상적이었다. 믿음직스럽고 프로페셔널했다"고 칭찬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1도움을 기록한 엘네니는 웨스트햄, 리즈 유타이티드전에서도 90분을 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리즈전에서는 무려 97.5%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엘네니의 활약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만족했다. 아르테타는 "경기에 뛸 때든 아닐 때든 엘네니는 가장 중요한 선수 중 한 명이었다"고 칭찬했다. 아스널은 부상으로 이탈한 토마스 파티의 백업 자원으로서 엘네니를 더 오래 붙잡을 계획을 세웠다. 엘네니 역시 "아스널은 가족과 같다. 아스널이 원한다면 떠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아스널을 사랑한다"면서 남다른 충성심을 보였다.
승리의 요정으로 환골탈태한 엘네니가 아스널을 챔피언스리그로 이끌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