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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스 14년만의 지구우승, SD-COL 한경기 더

기사입력 2007.10.01 19:01 / 기사수정 2007.10.01 19:01

윤문용 기자

[엑스포츠뉴스=윤문용 기자] 필라델피아, '각본 없는 드라마'가 바로 이것!!
  

2007' 시즌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의 1위는 161경기째까지 뉴욕 메츠(88승 74패)가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162경기째에서 동부지구 우승 패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89승 73패)의 손으로 들어갔다. 필라델피아는 14년 만에 지구 우승 깃발을 거머쥐었다.


올 시즌 초, 중반만 해도 뉴욕 메츠의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의심하는 팬들은 없었다.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이탈에도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했고, 특급 마무리 빌리 와그너, 짜임새 있게 갖춰진 타선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팀이 될 요건을 모두 갖추었기 때문.


거칠 것이 없었던 메츠. 그러나 그들은 시즌 막판 심하게 흔들리다가 시즌 막판 필라델피아에 대추격을 허용하며 쓰디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양팀은 161경기째까지 똑같이 88승 73패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1일(한국시간) 마지막 162번째 경기. 메츠는 플로리다 마린스를, 필라델피아는 워싱턴 내셔널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렀다. 메츠가 1:8로 패한 셰이 스타디움에는 깊은 탄식과 아쉬움의 눈물이, 필라델피아가 6:1로 승리한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는 기쁨과 환희의 환호성이 넘쳤다.


필라델피아는 노장 제이미 모이어(44)의 5.1이닝 5안타 1실점(무자책) 6탈삼진의 호투를 바탕으로 1번 타자 지미 롤린스(3타수 2안타 2득점 1타점)와 4번 타자 라이언 하워드(4타수 3안타 3타점 1홈런)의 활약까지 더해 워싱턴을 격파,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필라델피아의 유격수 롤린스는 막판 팀의 대역전을 주도하며 38개의 2루타, 20개의 3루타, 30홈런, 41도루를 기록해 '4개 부문 20+' 이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이와 함께 내셔널리그 MVP 경쟁에 큰 걸음으로 다가섰다.


반면 뉴욕 메츠는 올 시즌 300승의 대업을 이룬 톰 글래빈(41)을 선발로 내세우며 반드시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믿었던 글래빈이 0.1이닝 5안타 7실점(7자책)으로 무너지며 메츠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말았다.


결국, 메츠는 1회 초 7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플로리다에 대패하면서 지구 2위로 내려앉았다. 와일드카드 레이스로 밀려나서도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한 게임차로 뒤진 상태. 결국, 메츠는 디비전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고 2년 연속 지구 우승의 꿈도 사라졌다.


메츠로썬 시즌 막판 팀의 부진을 잡아 줄 확실한 리더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거친 서부지구, '한 경기 더!!'


162경기를 모두 치르고도 내셔널리그의 와일드카드 승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9월 30일(한국시간)까지 와일드카드 선두였던 샌디에이고(89승 73패)는 패했고, 9월 30일까지 2위였던 콜로라도(89승 73패)가 승리하며 같은 위치에 올랐기 때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1경기를 앞서 있던 유리한 위치의 샌디에이고. 그러나 밀워키 브루어스의 타선에 믿었던 투수진(MLB 전체 팀 평균자책점 1위-3.68)이 무너지면서 타선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6:11로 패했다.


반면 콜로라도는 시즌 내내 타선을 이끌었던 H트리오(맷 할러데이, 토드 헬튼, 브래드 호프)라인이 마지막 경기에서도 제 역할을 다하면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팀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4:3으로 승리했다. 시즌 막판 '기적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콜로라도는 12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환호성을 내지를 준비태세를 갖췄다.


2일(한국시간) 두 팀은 콜로라도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에서 디비전 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양 팀의 선발투수는 제이크 피비(19승 6패, 평균자책점 2.36)와 조쉬 포그(10승 9패, 평균자책점 4.79)로 예정되었다.


선발투수 매치업에서는 내셔널리그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을 달성한 피비가 앞서 보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선발투수가 주춤할 시 모든 투수들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승, 패의 향방은 가늠하기가 어렵다.


또한, 콜로라도는 최근 10경기에서 9승1패의 어마어마한 기세를 자랑하며 샌디에이고의 목덜미를 잡은 상태라 이들의 승부를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다. 


거칠기로 소문났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가 2007' 시즌 낳은 두 명의 총아, 샌디에이고와 콜로라도의 '마지막 승부'는 2일(한국시간) 펼쳐진다.

<사진=mlb.com>



윤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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