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백민경 인턴기자) '물어보살' 서장훈이 중고 거래 어플 중독남에게 '팩폭'을 날렸다.
9일 방송된 KBS JOY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에 중고 거래 어플에 중독됐다는 의뢰인이 등장했다.
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는 40세 박재만 씨는 "중고 거래 어플 알림 때문에 일상 생활이 어렵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중고 거래 어플에 중독됐다"며 "알림 소리에 온몸이 자동으로 반응한다. 안 보면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관심 있는 상품을 키워드로 등록하면 관련 제품이 업로드 될 때마다 수시로 알림이 뜬다고.
이에 서장훈은 "중고 거래를 하는 방송에 출연했었다"며 "직거래를 해야 되는데 물건이 안 팔려서 내 얼굴을 노출한 적도 있다. 사람들이 안 믿더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의뢰인은 "연간 100건~150건 이상 거래를 한다"며 "중고 거래로 매달 3~400만 원 쓴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월 수입은 코로나 전에 5~600 정도 였다고. 그는 "코로나로 수입이 줄었는데 중고 거래는 줄일 수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모아둔 돈을 쓰거나 모아둔 운동화를 한두 켤레 팔아 중고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최근 1년간 의뢰인이 신발 카페에 운동화를 220켤레 팔았다"는 제작진의 말이 서장훈의 입을 떡 벌어지게 했다. 의뢰인은 집에 전시된 신발에 대해 "박스 안에 있는 건 관상용이고 신발장에 있는 건 제가 자주 착용하는 신발들"이라며 "사이즈가 안 맞아도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의뢰인은 최근 지드래곤이 타 화제가 된 한정판 자전거를 400만 원에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작 자전거를 타고 있지 않다"며 "사고 나니 제품에 흥미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중고 거래 어플에 중독된 이유에 대해 "어렸을 때부터 물욕이 강했다"며 "형제 중 둘째라 형이 쓰던 물건을 물려받아 썼다"고 분석했다.
이에 서장훈은 "우리도 그럴 때가 있었다"면서도 "우리는 그 때 20대였고 넌 지금 40대다.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네 미래를 생각해라"라며 '팩폭'을 날렸다.
이어 그는 "신발이 많을 이유 뭐가 있냐"며 "쓸데없는 짓"이라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의뢰인이 구입한 자전거에 대해 "GD가 타니까 핫하지. 넌 지디가 아니다"라며 "헛돈 쓰지 말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물건에 지배당하지 말라"며 "미래를 위해 투자하라"고 충고했다. 이에 의뢰인은 "불필요한 물건을 정리하고 저를 위해 투자하겠다"며 서장훈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사진 = KBS JOY 방송화면
백민경 기자 bett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