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앤디가 음식을 잘하는 죄로 고통받았다.
9일 방송된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이하 '안다행')에서는 토니안, 앤디, 천명훈, KCM의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빽토커로는 붐, 안정환, 박준형이 함께했다.
이날 붐은 "신화 H.O.T. NRG KCM이 한 텐트에서 잠을 청했다"며 놀라워했다. 박준형은 "이 방송이 90년대에 했으면 시청률 58% 나왔을 거야"라고 색다른 그림을 신기해했다.
같은 시기 데뷔했던 붐은 "저도 KEY라는 그룹으로 데뷔해서 같이 활동했다. 데뷔 동기가 핑클, 코요태였다. 그분들은 떠서 올라가는데 저는 지하에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이후에 2001년에 레카로 또 데뷔했는데 그대로 끌려갔다. 저는 (저분들이) 많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90년대는 유독 그룹들의 라이벌 구도가 심했던 시기였다. 이에 박준형은 "소속사끼리 경쟁구도가 있었다"면서 "그런데 뒤에서는 끝나고 같이 밥도 먹고 했다. 방송에서만 콘셉트로 그렇게 했다"고 떠올렸다.
토니, 앤디, 천명훈, KCM은 아침부터 진수성찬 만들기에 돌입했다. 앤디는 누룽지를 시작으로 전복, 진달래 튀김을 만들었다. 남은 멤버들은 눈치 없이 진달래 튀김을 먹어치웠고 묵묵히 불앞에 있던 앤디는 "아침부터 뭐 하는 거야 지금"이라며 버럭 화를 냈다.
토니와 천명훈은 "앤디가 진짜 화난 거야", "앤디는 화냈을 때가 제일 멋있다"며 눈치를 봤다.
이어 앤디는 양파와 오이를 뚝딱뚝딱 썰고 양념장을 만들어냈다. 멤버들은 양념장을 맛본 뒤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이어 소면을 삶아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앤디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갑자기 비빔면을 해달라고 하고.. 일을 되게 크게 만든다. 진달래도 하나만 먹으면 되는데 계속.."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앤디 눈치를 보던 멤버들은 소면에 미련을 뒀고, 앤디는 결국 소면을 삶자고 했다. 양념장을 맛있게 만든 죄였다.
사진 = M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