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양준명이 ‘나의 해방일지’의 신스틸러 역할을 했다.
양준명은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 편의점 본사 대리 창희(이민기 분)와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친구이자 동료 민규 역으로 분했다.
민규는 점심시간에 기껏 열심히 줄 서서 기다린 자리를 회사 선배인 아름(최보영)에게 마지못해 넘겨준다. 그런가 하면 술자리에서 주식과 코인 이야기를 하는 모습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애환을 보여줬다.
양준명은 이민기와 진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다 돈이 없을까”라는 창희의 말에 “나 사랑하지 마라”라고 울컥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직장인의 모습이다. 구씨(손석구)의 고급 외제차 키를 발견한 후 들뜬 창희에게 “키만 있는 거면?”이라고 말하며 평소의 그를 잘 알고 있는 친구를 그려냈다.
민규는 창희에게 너무도 이상적인 회사 동료다. 극 초반 종일 옆자리에서 떠들어대는 아름(최보영)이 다말증 환자 같다며 끝없이 말을 쏟아내던 창희의 짜증을 묵묵하게 들어준 이도, 회사 동기 모임에서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다연(정혜지)과 사귈 수 없는 이유를 말하며 신세 한탄을 할 때도 옆에 있어 준 이도 민규다.
직장에서 만난 친구이지만, 누구보다 창희를 이해하며 그가 힘들 때마다 옆에서 조용히 다독여줬다. 지난 7일 술자리에서는 창희에게 아름이 싫은 이유가 부자이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하는 친구를 만류하고 그의 편을 들어줬다.
양준명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출신으로 연극 ‘배우의 얼굴’, ‘돈키호테 남극빙하’ ‘물속에서 숨 쉬는 자 하나도 없다’ ‘여기, 한때, 가가’ 등 유수의 무대와 독립영화 ‘절름발이’ ‘구관이 명관’ ‘블루 시티 서울’ ‘당신이 내리는 밤’ 등 수십 편의 독립·단편영화에서 활약했다.
드라마 ‘눈이 부시게’로 브라운관으로도 활동 영역을 넓혔으며 ‘빅이슈’ ‘로스쿨’ 등에도 출연했다.
사진= JT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